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새벽에 자려고 방 불을 끄니
약한 야광 불빛처럼
세상은 문득 침침한 녹색
수면(睡眠)과 밤의 수면(水面) 사이로
스마트폰 액정 불빛은
내 손바닥 안에서
달처럼 떠 오른다
세상의 깊고 조용한 밤 가운데
두 불빛은 칵테일처럼
서로의 몸을 섞고
한쪽이 내쉰 숨을
다른 한쪽이 받아
다시 쉰다
내가 내쉰 숨을 어디선가
네가 받아 쉴 것같은 밤
세상은 여전히 침침한 녹색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그건 혁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