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외이 숲 나무는
어제 사랑했지만
오늘 아침 새처럼 떠나버린
그녀를 생각나게 해
냇가나 강가에 나와 있는 외가리는
어째서 늘 혼자일까를 생각하다가,
외(外)라는 단어가
부리는 마술 같은 거라고 생각해 버렸어
외라는 발음은 사람들의 입술을
고독해 보이도록 만드는 주문 같다가도,
키스를 위해 서로에게 다가가는
입술모양 같기도 해
왜라고 발음하면
이유를 찾는 것처럼,
외라고 발음하면
문제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들지
오래전부터
나는 외(外)라는 말에
기시감 같은 걸
느껴오곤 했던 거 같아
내가 살게 될 곳은
노르외이의 외란 글자처럼
입모양을 동그랗게 만드는 곳
일 것 같은 느낌,
외라고 말하는 듯한 그녀의 입술과
아침에 떠나버린
새를 추억하게 될 것 같은
기시감의 장소
노르웨이 숲 - 가끔씩 (With 조은희)
The Beatles - Norwegian 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