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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Oct 27. 2017

요즘


요즘 / 길But



요즘은 사는 것이 그냥 시큰둥해

못마땅하고 시들하다는 '시큰둥'이

타인의 모습을 묘사할 때는

건방지다라는 의미도 있더라구


요즘은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그냥 짝다리를 딛고 서 있고 싶어져

그래 가 버려라

나 시간 밖에 없는 사람이야


좋은 말도 삼 세번이라고

인생의 기분좋은 순간들이

무한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일지도 모르지


예전에는 배고픈 꿈이

거울 속에서 나를 바라보면

그저 시큰둥 하기만 했는데

요즘은 언능 그 입에 밥을 떠먹여 주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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