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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Dec 07. 2017

바다


바다 / 길But



에베레스트 산 봉우리들은

한때 테티스라는 바다

높은 고도에서도 백악기 때의

조개화석들이 발견되한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의 땅인 에베레스트를 오를 때

유영하는 모습으로

허우적거리며 오르는 모양인가 보다


백악기 바다 속의

몸부림과 사랑을

살아남은 조개화석들이

증명하고 있는 설산雪山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빈집이 되어 본 이들도

각자의 바다를 품고

화석처럼 얼어 붙는다


6,500만년 후에

허우적거리며 다니는

인간 외 다른 종種이

다를 품고 숨진 화석을 발견할 때까지




* 백악기(白堊紀) : 중생대를 3기로 나누었을 때 마지막 지질시대, 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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