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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Dec 13. 2017

눈 내린 풍경에 대하여



눈 내린 풍경에 대하여 / 길But



한참을 바라봤지

태양의 높낮이에 따라

달라지는 눈의 빛깔을


하얗게 빛나다가도

어두운 물 빛처럼 푸른

그 빛깔을


푸른 빛의 이야기 하나

건네 받을 수 있을까하고

목 마르게 바라봤지


세상 모든것의 역사를

역재생한 끝에는

단 하나의 점이 있었을텐데


그때는

당신이 나였고

내가 당신이었겠지


그것은 언제가의 미래도

단 하나의 점으로 끝날 것 같은

예감과도 같아


다만 내가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내가 아닌 순간

내가 당신을 한참 바라만 보는 이 순간,


세상은 본다는 것

그게

전부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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