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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Apr 20. 2018

4월의 달


4월의 달 / 길But



이른 모기에 물린 상처를

손톱으로 꾸욱 누른 것 같은

밤 하늘의 달

아무리 봐도

가느다란 손톱자국 같은

저 달을 관통하면

우주의 창백한 햇살이 쏟아지는

또다른 세상으로 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모기에 물린 것처럼

자꾸 눌러보고 싶은

밤하늘 저 환한 상처




* 아래는 '끄적,' BAND밴드의 '일곱밤'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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