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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Sep 15. 2016

Miss 문

라푸라푸 시, 센트럴 비사야


밤 하늘에서 빛나,

가만히 손 뻗어 보니

널 만졌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달, 미쓰 문


문처럼 너를 잡고

좌우로 열어야 봐야,

나는 네 고독한 사랑을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

달, 미쓰 문


거짓말을 하면 길어지는

목각인형의 코처럼

너의 어깨에 닿으려고 내 팔이 길게 자라고 있다

달, 미쓰 문


날 바라보게만 하고,

너무 먼 곳에서만

빛을 내는 사랑이구나, 너,

달, 미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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