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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Dec 03. 2016

영화 'Cafe Society'


감독은

꿈과 현실의 경계를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과

방금 과거로 변해버린 작년이라는

동일한 공간이다


각자의 완벽한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거에 잠깐 연인이었던 남녀가

다시 사랑에 진입하려는 듯 하다가,


각자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현실 공간에서

서로를 꿈꾸듯 생각하며

영화가 끝난다


'우디 앨런'이라는 사람은

동양적이고도

따스하고 로맨틱한 장면을

잘 표현하는 감독 같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의 주체들이

이미 상류사회 혹은 부자들이거나,

그들의 후광효과를 받는

특정 사람들이라는 제한성이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까지

'우디 앨런'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 영화중 인상적인 대사


1.

시간 참 빠르네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당혹스러운 여정에

또 이정표를 하나 찍는구나

힘든 한 해였잖아

다 잊고 새로 시작해야지

잠시 시간의 매정함을 음미해본 거야

소크라테스가 말했지

"음미하지 않은 인생은 가치가 없다"

그런데 음미 해버린 인생은 딱히 매력이 없지


2.

유대교에 내세가 없는 게 아쉽지

있다면, 손님 좀 몰릴 텐데


3.

죽음은 너무 뜻밖이라서

이게 끝이 아니란 걸 믿고 싶은 거야

내 일부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말이야

우리는 영혼이 있으니까

난 온힘을 다해서 죽음과 싸울 거야

사신이 찾아와서 죽음의 낫을 휘두르면

저항하고 욕하고 싸울 거야

아예 시위할 거야


https://youtu.be/SuSBsb94M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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