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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길벗 길But Jan 26. 2017

영화 - 다가오는 것들 (2016)

(L’avenir, Things to Come)

  

감독 : 미아 한센로브

주연 : 이자벨 위페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성적취향을 가진 여성이자,

음악교수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마지막 결말이 다소 충격적이어서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영화 '피아니스트(2001)'의 주인공,

'이자벨 위페르'의 영화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영화 두편에서 느낀 공통적인 느낌이라면

그녀의 자연스럽고도 사실적인 연기가

다큐멘터리처럼

현시점의 프랑스에 꼭 그러한 인생을 살고 있을 것

같은 한 여성을 창조해 낸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보는 많은 이들은

작품 속에 들어 있는 철학적 소재들과

프랑스의 실생활에서 철학이 논의되는 장면들에

분명 경도(傾倒)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영화에 등장한 철학적 부분들을 다룬

상세한 감상평들도 많이 나와 있다


그래서, 나는 '두가지 점'에서만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다


1. '나, 네 집에서 살고 싶어'


주인공은 성인이 되어 자신의 곁을 떠날 두 아이가 있고, 남편과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할 예정이며,

어머니가 남긴 고양이 한마리와 함께

이상하도록 어머니의 말년과 닮아있는

'외로운 생'을  살아갈 예정이다


이제 그녀에게 '다가오는 것들'은

밝은 미래가 아니고,

깨달음이 있는 미래도,

자기의 생각이나 철학들이

관철되는 세상은 더더욱 아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요양원으로 떠나기 전,

그녀에게 말한다

'나, 네 집에서 살고 싶어'

계속될 수 없는 삶이 미래에게 보내는 노크 같다


2. 미래는 불확실한 것


신화 속의 인간은 과거에 붙들리고

현재에 고통 받으며 미래를 꿈꾸는데

그러한 패턴은 신화 밖의 인간들에게도

적용되는 듯 하다


미래를 정할 능력은 인간에게는 없고

다만, 도모할 수는 있다

'다가오는 것들'은 죽음이라는

분명한 명제이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현재의 행복을 가지고

노크를 해 볼일이다


'나, 네 집에서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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