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리다 기린만큼 늘어난 목
너를 잡길 열망하다 땅 닿게 늘어난 팔
내 욕망으로 길게 솓아난 송곳니
누가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질수 있을까
아침마다 풀리는 마법처럼
괴물의 옷은 벗겨지고
나는 지하철을 타고 출근 하나니
한강을 건너는 지하철 지붕을 부욱 벗겨내는
상상이 오픈카처럼 달린다
저녁 늦게
마음으로만 달려가
미녀의 집을 기웃거리면
어느새 미녀는
침대 위에 잠들어 있다
그를 기다리다 늘어난 목
그를 잡으려다 늘어난 팔
이야기할 때 보이는 그녀의 송곳니
지금 그녀의 입술에 묻은 것은
누구의 피(血)일까
* 2016년 여름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라는 영화를 보고 난후 정리 되지 않았던 메모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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