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휴가

숨 가다듬기

by 단단단아


쉼이 필요했다. 일이 힘들어서 사람 만나는 게 버거워서가 아니라, 그저 일상이 권태로웠다.

전화도 꺼놓고 시간을 잊은 채 늘어지고 싶었다. 습관이란 무서워서 7시가 넘자 눈이 떠졌다. 얼마만에 아침인지 느즈막히 시리얼을 해먹고는 마스크를 썼다.

대형 서점으로 발을 내딛었다. 오늘 휴가는 책으로 시간을 보내본다. 오늘의 기분을 우연히 펼친 책의 한 구절과 새 책 냄새에 맡기고 그렇게 하루 쉬어가련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숨을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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