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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 기획자 남윤경 May 01. 2024

징글징글한 나의 천직 패션 MD

패션 MD가 궁금한 이들에게

패션 MD 중 특히 온라인파트 MD는

정말 A부터 Z까지 관여합니다.


시즌 컨셉회의부터 샘플과정, 판매,

마케팅, CS까지 전 과정을 관여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일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러니 시간관리와 업무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럼 이럴 때 저에게 들어오는 질문은 보통 이러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한가요?’


저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은 너무 힘들고

예민한 직업이라 성격이 맞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스트레스를 안 받고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놓치지 않고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

이 일을 잘 해내긴 합니다.

다소 덜렁거리거나 기억력이 좋지 않다면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중도 포기자들이 보통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고 애초에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훈련이기에 잘 버티고

노력한다면 매출을 잘 내는 MD가 됩니다.


‘매출을 잘 내는 게 가장 좋은 온라인 MD인가요?’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예, 맞습니다. MD는 매출을 잘 내야 합니다.


온라인 MD는 결국 매출을 잘 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매출을 내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간구하고

모색해서 실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라인 MD 출신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하는 정신으로 될 때까지

하며 버팁니다.


그렇기에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소양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소양은 적극적인 성격입니다.

소극적인 성향보다는 적극성이 있어야

매출을 잘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 소양은 숫자에 강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를 잘 읽고 기억을 잘해야 합니다.


매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꼭 훈련해야 합니다. 미대 출신들은 숫자에 아무래도

취약하죠.

하지만 이 또한 계속해서 하다 보면 늘기도 합니다.


저는 미대를 나오기도 했지만 숫자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수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왜 좋냐고 물어보면

결국 답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숫자를 좋아합니다.

숫자를, 매출을 계속 보다 보면 답이 나옵니다.


오히려 심미적인 요소들이 더 어렵죠.


세 번째 소양은 감도입니다.

감도라는 것은 감각이기 때문에 이건 훈련보다는

타고나야 합니다.


그래서 경영학과 출신들보다는 미대출신들이

패션 MD로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영역을 핸들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항상 긴장을 해야 하고 꼼꼼하게 봐야 하고

기억도 잘해야 하고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죠.

그 희열감은 정말 그 어떤 보상보다 큰 것 같아요.

희열감 때문에 이 일을 놓지 못 하는 이유거든요.


가끔 후배들이 묻습니다.

정답이 없는 이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파라.

파다 보면 나만의 방법을 얻게 된다.‘


그 노하우를 하나씩 쌓다 보면

‘잘하는 MD, 날아다니는 MD’가 된다고요.


지금까지 저의 선배들도 그러하였고

저 또한 그렇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중도에만 포기하지 마세요.

고비를 계속 잘 넘다 보면

정말 실력 좋은 MD로 평가받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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