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MD가 궁금한 이들에게
패션 MD 중 특히 온라인파트 MD는
정말 A부터 Z까지 관여합니다.
시즌 컨셉회의부터 샘플과정, 판매,
마케팅, CS까지 전 과정을 관여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일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러니 시간관리와 업무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그럼 이럴 때 저에게 들어오는 질문은 보통 이러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 일에 적합한가요?’
저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은 너무 힘들고
예민한 직업이라 성격이 맞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스트레스를 안 받고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놓치지 않고 일을 잘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
이 일을 잘 해내긴 합니다.
다소 덜렁거리거나 기억력이 좋지 않다면
이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중도 포기자들이 보통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고 애초에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훈련이기에 잘 버티고
노력한다면 매출을 잘 내는 MD가 됩니다.
‘매출을 잘 내는 게 가장 좋은 온라인 MD인가요?’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예, 맞습니다. MD는 매출을 잘 내야 합니다.
온라인 MD는 결국 매출을 잘 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매출을 내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간구하고
모색해서 실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라인 MD 출신들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해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하는 정신으로 될 때까지
하며 버팁니다.
그렇기에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소양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소양은 적극적인 성격입니다.
소극적인 성향보다는 적극성이 있어야
매출을 잘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 소양은 숫자에 강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를 잘 읽고 기억을 잘해야 합니다.
매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꼭 훈련해야 합니다. 미대 출신들은 숫자에 아무래도
취약하죠.
하지만 이 또한 계속해서 하다 보면 늘기도 합니다.
저는 미대를 나오기도 했지만 숫자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수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왜 좋냐고 물어보면
결국 답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숫자를 좋아합니다.
숫자를, 매출을 계속 보다 보면 답이 나옵니다.
오히려 심미적인 요소들이 더 어렵죠.
세 번째 소양은 감도입니다.
감도라는 것은 감각이기 때문에 이건 훈련보다는
타고나야 합니다.
그래서 경영학과 출신들보다는 미대출신들이
패션 MD로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영역을 핸들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항상 긴장을 해야 하고 꼼꼼하게 봐야 하고
기억도 잘해야 하고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죠.
그 희열감은 정말 그 어떤 보상보다 큰 것 같아요.
희열감 때문에 이 일을 놓지 못 하는 이유거든요.
가끔 후배들이 묻습니다.
정답이 없는 이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파라.
파다 보면 나만의 방법을 얻게 된다.‘
그 노하우를 하나씩 쌓다 보면
‘잘하는 MD, 날아다니는 MD’가 된다고요.
지금까지 저의 선배들도 그러하였고
저 또한 그렇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중도에만 포기하지 마세요.
고비를 계속 잘 넘다 보면
정말 실력 좋은 MD로 평가받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