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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 기획자 남윤경 May 28. 2024

팀장, 나도 처음이야

난 아직 실무하고 싶은데

팀장...

저는 솔직히 주니어 때 회사 대표님이 좋게 봐주셔서

파트장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리더십이야 뭐... 크게 생각 안 하고

짬이 부족하니

뭐든지 매뉴얼대로 하려고 했고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아주 지X 하는 상사였죠...


그래도

내 새끼들을 참 아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아니었는지 연락이 없지만요...ㅎ)


어린 나이에 경력도 많지 않은데

팀을 끌고 가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장급은 절대 거절하고

팀원으로 서포트하는 것에 만족했었습니다.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쉬운 팀원은 또 아니었죠...

(그동안 저의 팀장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느 정도 시니어 MD로서도 경력을 쌓고 나니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오긴 오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회사였던 주얼리회사에서

8명의 팀원을 관리해야하는 이커머스팀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짬이 차고 많은 팀장들을

만나면서 좋은 점 나쁜 점 다 배우고 나니


오히려 더 팀원관리며

팀 KPI 달성이며


쉽지 않았습니다.


진짜 팀장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 들어서

회사에서 해주지 않는

팀장 교육을 사비를 들여서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또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역효과로 지금은 팀장이 아닌

대표가 되어있지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에게 팀장으로서 진짜 실력은

실무 하는 팀장이었습니다.


팀 전체도 이끌고

팀원들에게도 업무로서 잔소리가 아닌

매출 쪼는 게 아닌 

실무 리드하는 팀장이

진짜 팀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몰별로 돌아가면서

관리해서 팀원들에게 토스(?)해주고

그랬죠.


팀장은 다른 부서와 미팅도 많고

거래처와도 미팅이 많기 때문에


정말 바빴습니다.


팀원들이 빨리 일 배워서

실무를 손 떼게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윗분들에게만 딸랑이고

일 구분도 안 해주고


그런 무능력한 팀장은 안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일잘러 팀장님들에게 물어보면

그 또한 100% 좋은 팀장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이해를 못 했지만

지금은 윗선과도 친해서

팀을 덜 힘들게 해주는 것도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팀장은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다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상대평가인 것 같아요.


나중에 제가 팀장을 뽑게 된다면

어떤 캐릭터를 뽑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그런 팀장을 

뽑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팀장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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