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실무하고 싶은데
팀장...
저는 솔직히 주니어 때 회사 대표님이 좋게 봐주셔서
파트장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리더십이야 뭐... 크게 생각 안 하고
짬이 부족하니
뭐든지 매뉴얼대로 하려고 했고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아주 지X 하는 상사였죠...
그래도
내 새끼들을 참 아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아니었는지 연락이 없지만요...ㅎ)
어린 나이에 경력도 많지 않은데
팀을 끌고 가는 게 쉽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장급은 절대 거절하고
팀원으로 서포트하는 것에 만족했었습니다.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쉬운 팀원은 또 아니었죠...
(그동안 저의 팀장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느 정도 시니어 MD로서도 경력을 쌓고 나니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오긴 오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회사였던 주얼리회사에서
8명의 팀원을 관리해야하는 이커머스팀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짬이 차고 많은 팀장들을
만나면서 좋은 점 나쁜 점 다 배우고 나니
오히려 더 팀원관리며
팀 KPI 달성이며
쉽지 않았습니다.
진짜 팀장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 들어서
회사에서 해주지 않는
팀장 교육을 사비를 들여서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또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역효과로 지금은 팀장이 아닌
대표가 되어있지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에게 팀장으로서 진짜 실력은
실무 하는 팀장이었습니다.
팀 전체도 이끌고
팀원들에게도 업무로서 잔소리가 아닌
매출 쪼는 게 아닌
실무 리드하는 팀장이
진짜 팀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몰별로 돌아가면서
관리해서 팀원들에게 토스(?)해주고
그랬죠.
팀장은 다른 부서와 미팅도 많고
거래처와도 미팅이 많기 때문에
정말 바빴습니다.
팀원들이 빨리 일 배워서
실무를 손 떼게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팀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윗분들에게만 딸랑이고
일 구분도 안 해주고
그런 무능력한 팀장은 안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일잘러 팀장님들에게 물어보면
그 또한 100% 좋은 팀장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이해를 못 했지만
지금은 윗선과도 친해서
팀을 덜 힘들게 해주는 것도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팀장은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다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상대평가인 것 같아요.
나중에 제가 팀장을 뽑게 된다면
어떤 캐릭터를 뽑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그런 팀장을
뽑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팀장은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