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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션 기획자 남윤경 May 22. 2024

왜 온라인 MD에게 다 시키는 건가요?

네가 팔거니 네가 잘 알잖아~

제가 패션 제조회사에서 온라인 MD 보직을

맡아서 들었던 제일 첫 업무 지시는


’ 네가 팔 것, 네가 만들어 ‘


오프라인 영업팀은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기획팀이나 생산팀에

요청하고 샘플이 나오면

피드백해 주는 게 다입니다.


그런데 이 커머스팀에게는

언제나 다른 것을 요구하죠.


네가 팔 것, 네가 만들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또 꾸역꾸역 기획을 합니다.


왜?라는 말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또 시장조사를 하고

기획안을 작성해서

생산팀에 전달하죠.


어떤 회사는 작지(샘플작업지시서)도

만들어서 줘라는 곳도 있었고


어떤 회사는 제작은 해주는 데

초두 수량, 예상 판매가 다 정해달라고

하는 곳도 있었고...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걸 따지기에는

빨리 진행해서 결과를 뽑아야 해서

그냥 또 꾸역꾸역...

그래서 인하우스 MD 시절에는

거의 야근이었어요.


그런 회사들을 겪다 보니

못 하는 일이 없어진 것 같아요.


후배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말해주고 싶지만


영역을 따지고 일하면

그만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할 테니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고

말하게 되네요.


번아웃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그렇게 일을 하다 보면

MD로서 범위가 없어져서

가장 잘하는 범위를 찾을 수 있고


또,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이

돼서 어디서든 스카우트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더 큰 꿈을 꾼다면

개인 사업도 가능해지고요.


언제나 일이 들어오면

왜! 하지 말고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후배님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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