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팔거니 네가 잘 알잖아~
제가 패션 제조회사에서 온라인 MD 보직을
맡아서 들었던 제일 첫 업무 지시는
’ 네가 팔 것, 네가 만들어 ‘
오프라인 영업팀은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기획팀이나 생산팀에
요청하고 샘플이 나오면
피드백해 주는 게 다입니다.
그런데 이 커머스팀에게는
언제나 다른 것을 요구하죠.
네가 팔 것, 네가 만들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또 꾸역꾸역 기획을 합니다.
왜?라는 말을 하기에는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또 시장조사를 하고
기획안을 작성해서
생산팀에 전달하죠.
어떤 회사는 작지(샘플작업지시서)도
만들어서 줘라는 곳도 있었고
어떤 회사는 제작은 해주는 데
초두 수량, 예상 판매가 다 정해달라고
하는 곳도 있었고...
(시간이 남아돈다고 생각하는지...)
또 그걸 따지기에는
빨리 진행해서 결과를 뽑아야 해서
그냥 또 꾸역꾸역...
그래서 인하우스 MD 시절에는
거의 야근이었어요.
그런 회사들을 겪다 보니
못 하는 일이 없어진 것 같아요.
후배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말해주고 싶지만
영역을 따지고 일하면
그만큼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기에는
부족할 테니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고
말하게 되네요.
번아웃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그렇게 일을 하다 보면
MD로서 범위가 없어져서
가장 잘하는 범위를 찾을 수 있고
또,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이
돼서 어디서든 스카우트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더 큰 꿈을 꾼다면
개인 사업도 가능해지고요.
언제나 일이 들어오면
왜! 하지 말고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
그게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후배님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