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건학 Aug 29. 2015

고양이 피규어 만들기(2)

터키쉬 앙고라

터키쉬 앙고라..

처음 제작해보는 비단모종 고양이였습니다.

털 표현은 어찌 해야 하나,이상하지 않게 잘 나올 수 있을까 걱정하고

긴장하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늘 그렇듯 한심한 흙덩이.

철근용 결속선으로 형태 잡고 시바툴과 에폭시 퍼티를 붙여 심재 만들고

심재 위에 스컬피를 붙여 덩어리를 잡습니다.

중심선 긋고 눈, 코, 입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몸통 전체와 오른쪽 앞발, 꼬리 이렇게 3개 파츠로 구분될 예정입니다.





눈, 코, 입 묘사하고 귀를 붙여줍니다.

얼굴에선 슬슬 고양이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꼬리도 스컬피를 조금씩 붙여 형태를 잡아줍니다.





열심히 털 조형까지 해주면 원형은 거의 마무리 단계.





수염 구멍은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었습니다.


이제 스컬피 원형을 굽고 복제 단계에 돌입합니다.





원형 주변에 아크릴판과 포맥스로 형틀을 세우고

그 안에 경화제가 섞인 실리콘을 부은 뒤 진공 탈포기에 넣고 기포를 빼줍니다.

이 때가 2월...아직 추울 때였죠.


추운 날에는 실리콘의 경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집의 방 안으로 가지고 올라옵니다.





실리콘이 경화되면 실리콘을 절개하여 안에 있던 스컬피 원형을 꺼냅니다.

원형이 빠진 빈 공간에 피규어의 재료인 레진을 주입하여 복제물을 생성합니다.


실리콘 거푸집에서 나온 스컬피 원형들.

이 단계에서의 파손은 어쩔 수 없죠..ㅋ 





뽑아져 나온 복제물의 파츠들을 조립하고 접합선을 수정합니다.


이제 채색 직전 단계!


본격적으로 채색을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완성이 되었네요.

하얀 털에 오드아이를 가진 터키쉬 앙고라입니다.


터키쉬 앙고라 피규어의 정식 명칭은 '왜?' 입니다.


하얀 털에 푸른 눈을 가진 터키쉬 앙고라는 난청이 많다고 하네요.

난청을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람 친구(전 '집사'라는 말을 싫어합니다.'주인'이라는 말도 싫고요.

그냥 동등한 입장인 '친구'가 좋습니다)가 불렀을 때 푸른 눈이 있는 쪽으로 돌아보도록

왼쪽 눈을 푸른 눈으로 설정하여 채색했습니다.


"왜?"


"불렀어?"





군데군데 명암도 넣어주고...




크기는 이렇습니다.





고양이 발바닥의 젤리는 언제나 진리..! ^^


끝까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작품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이성학 올림

작가의 이전글 고양이 피규어 만들기(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