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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건학 Sep 05. 2015

반려조 피규어 만들기(1)

모란앵무 피규어

반려조 중에 가장 인기 많은 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란앵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작업할 때는 기본적으로 사진 자료 확보는 물론

실제 모습을 살펴보곤 하는데요,사실 제가 조류공포증이 있어 새 가까이에 가질 못하는지라

그냥 사진 자료만 가지고서 작업을 했습니다.


모란앵무는 뭐랄까요,그래도 소형새이고 얼굴 자체도 귀염상인데다

예쁘장한 색상이 피규어로 만들어보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네,먼저 유토로 선작업을 해봅니다.





아직 많이 우스꽝스럽죠?

횃대 위에 고정된 형태로 만들 예정입니다.






조류는 워낙 다리가 가는지라 받침대 없이 피규어로 제작을 하면 다리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받침대의 중요성이 대단히 큰 편입니다.

모란앵무의 받침대는 횃대가 고정된 형태로 제작할 것입니다.






유토 선작업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철근용 결속선, 시바툴, 에폭시 퍼티로 심재를 만들고 그 위에 스컬피를 붙여나갑니다.

중심선을 긋고~~






슥슥 대략적인 형태를 잡아나갑니다.





슬슬 모양새가 나오죠? ^^

고개를 살짝 옆으로 튼 모습입니다.





형태가 다 잡혔으면 세부 묘사...공포의 깃털 표현이 시작됩니다.

모란앵무는 미세하고 가느다란 깃털이 빽빽하게 나 있기 때문에 시침핀을 잘라 만든 조각칼을

사용하여 깃털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아주 중노동입니다...

하지만 품질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





날개의 깃털 묘사는 맨 마지막에...






모란앵무의 발은 횃대와 일체형으로 제작됩니다.

그러니까 모란앵무 피규어는 모란앵무 본체, 발과 일체화된 횃대, 횃대가 고정될 받침대

이렇게 3개 파츠로 구성됩니다.





발도 정성스럽게 묘사해줍니다.






원형 제작이 완료되면 오븐에 넣고 구워 경화시킵니다.

완성된 원형을 한번 볼까요?





네, 이렇습니다.

그럼 이제 복제를 해보겠습니다.





각재를 이용해서 레진 주입구 겸 지지대를 만들어 줍니다.





형틀 안에 경화제가 섞인 실리콘을 부어줍니다.

24시간이 지나 실리콘이 경화되면 실리콘을 절개하여 원형을 꺼내줍니다.






실리콘 거푸집의 제작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안에 레진을 부어 복제물을 생성해 냅니다.

일단 두 세트를 뽑아냈습니다.

모란앵무 본체와 받침대는 황동선으로 연결됩니다.


임시로 고정시켜 본 상태.


그럼 이제 채색을 해볼까요?






반갑다, 모란앵무!

드디어 완전체로 보는구나! ^^





받침대 바닥에는 잔디 파우더를 뿌려주었습니다.






받침대까지 포함된 전체 높이는 15.7센티미터.

모란앵무 본체는 15센티미터로 거의 실물크기입니다.




다른 채색 버전도 볼까요?

둘이서 한 컷!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네요.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부족한 점 보완해서 다음엔 더 멋진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피규어 제작자 이성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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