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언덕에서 혼자]
1.
내가 라면에 계란을 풀까 말까, 고민하는 동안
남의 동네에선 개나리들이 노랗게도 피었구나.
2.
나는 되뇌이고 있었다
양동이 속에 비가 들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까만 얼굴로 누워 눈을 감았다
무엇인가 되어가는 중이었다. 확실해
일렬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나
간만에 졸음이 왔다
그만 말해야 한다
비는 그러지 말라고
나는 조용히 깊어지는 곳에 있다
무엇인가 되려고
물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