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진똑 : 가난한 사람은 왜 가난할까?> 그러게요?
처참함은 도처에 널려있다. 비전 없는 회사, 도토리 키재기에 이왕이면 내가 더 크고 싶은 마음, 힘들었던 가족의 삶 혹은 주변인들의 삶. 무엇보다 처참한 것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아니, 이루지 않은 내 모습이 가장 처참하다. 단명만 생각하다가 아무튼 살아있으니 살아보기로 마음먹고 보니 나는 생각보다 더 사회를 견뎌내기 취약한 사람이었다. 특히 요즘의 나는 숨 쉬듯 응원이 필요하고, 가벼운 말에도 간단히 열폭한다. 아무튼 좋은 것만 보고 싶어 진다는 것이다. 인정하기 싫은 것을 매일 멱살 잡고 보라고 하는 일상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적어도 내가 골라보는 것들은 행복하고 밝아야 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