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제 이준서 May 05. 2018

좌뇌와 우뇌의 매트릭스

삼태극에 팔괘가 통일한국의 국기이다

2015년 여름 문예지를 통해 수필로 입상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쓴 글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통해 좌뇌와 우뇌를 상징하는 영화 속 메시지들을 끄집어낸 적이 있다. 주인공 파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상징하는 좌뇌와 우뇌의 역할을 살펴보면, 좌뇌는 논리적/분석적 사고, 과학, 수학, 선형적 사고를 하며 생존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긴다. 감성을 드러내는 우뇌는 이미지 뇌라고도 하며, 직관과 같은 감각적인 분야를 담당한다. 음악, 미술과 같은 예술적 기능을 담당하는 이들에게 발달한 뇌이다. 만약 이 두 뇌가 한쪽으로만 극단으로 치우치면 어떻게 될까?

생존을 최우선 덕목으로 하는 파충류 뇌(R-complex)가 중추가 되면 좌뇌가 우뇌를 억압하게 되어 감성을 억압하고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이 나타나고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반대로 감성을 드러내는 우뇌 편중이 지나치게 되면 변연계 뇌(limbic system)가 중추가 되어 지나친 감정의 지배를 받게 되고 복종과 노예 성향을 나타내어 극단적 맹신주의나 지나친 감상주의자가 된다. 인간은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전뇌적으로 사용하여 신피질(neocortex)이 주도하는 고차원적 세계를 인지하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좌뇌와 우뇌

서양의 황도 12궁을 보면 현재 우리는 두 마리 물고기를 나타내는 쌍어궁(파이시스) 주기를 지나 물병자리(아쿠아리스) 주기를 향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의 슈리 유크테스와르는 힌두교 체계에서 우리의 시대는 900년 동안의 칼리 유가를 통과하여, 상승기인 드바라파 유가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경이적인 이변이 연출된다고 한다. 파이시스의 두 마리 물고기가 상징하는 것은 이원성이다. 동양의 음양과 같은 것으로서 세계를 음과 양, 즉 남자와 여자, 밤과 낮, 불과 물, 태양과 달, 선과 , 천사와 악마 같이 둘로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이 세계를 구성하는 물상은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데 동과 서, 남북의 갈등을 상징하는 갈등의 최종 종착지가 독일과 대한민국이었으며 그 대립의 극단엔 항상 전쟁이라는 수단이 사용되어 왔다. 인류 역사는 평화를 원하나 항상 그 수단은 전쟁이라는 아이러니로 점철되어 왔다. 중국의 음양과 달리 동이족의 문화는 음양중, 삼태극이다. 황극과 태극, 무극이 어우러져 서로 조화와 균형, 상생을 이루며 서로 각각 영향을 주고받으며 돌아가고 돌아가서 세계를 구성하게 된다. 한 가정을 보아도 남편과 부인과 자식이 있어야 완벽한 가족이 형성되고, 세 명의 구성원이 모일 때 우리라는 단어가 형성된다. 예로부터 3수 문화인 동이족은 삼세판의 문화로서 삼심제가 예로부터 존재했고 하루에 세 번 밥을 먹고 삼재가 존재하며 삼신사상, 삼족오 등등 삼수 분화의 세계관을 가진다. 셋이 모일 때 하나가 되는 삼신사상, 사람의 몸도 세 부분이며 팔도 세 마디가 하나를 이루며, 발가락, 손가락 모두 세 마디가 모여 하나를 이룬다. 삼위일체를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사람 몸에 이미 다 갖추어져 있다. 우리 몸이 하나의 소우주이므로 우주 역시 삼위일체의 원리를 품고 있는 것이다.

황도 12궁
삼족오. 우리는 중국의 음양이 아닌 음양중, 3수 분화의 문화이다

천체신학이라는 학문에 빗대어 보면 좌뇌는 기독교, 우뇌는 이슬람교를 상징한다. 기독교는 태양을, 이슬람교는 달을, 유대교는 토성을 섬긴다. 이슬람이 우뇌를 상징하듯 이슬람(Islam)이라는 말은 '신에게 복종'을 의미한다. 이렇듯 양 극단을 상징하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이기에 항상 갈등을 겪는 것이다. 이러한 이원성의 세상에 이제 하나가 더해져 삼위일체의 시대, 조화의 시대로 가는 것이며 좌뇌 편중의 전 시대에서 이제 우뇌가 가미된 조화로운 시대로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좌뇌시대의 말미에 극좌뇌에 편중된 현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이 점점 하나둘씩 사회에 까발려지면서 미투 Me too운동과 같은 우뇌의 반란 운동이 일어나고, 잘못된 지배 의식이 철퇴를 맞고 행정부가 국민들에 의해 탄핵되어지는 의식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참고로 정부 government의 어원은 지배하다 govern + ment(al) 즉, '정신을 지배하다'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정부라는 하나의 거대 이익집단에 의해 세뇌를 당하는 것이다. 어쨌든 상기와 같은 의미에서 현 이태극기는 통일 후 삼태극기와 사괘가 아닌 팔괘의 완전한 삼태극 통일국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태극의 방향이 시계반대방향이 아닌 정방향,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도록 바꾸어야 한다.

사진과 같이 시계방향 삼태극과 팔괘가 통일한국의 국기가 되어야 한다

특히 영화에서 이런 좌뇌와 우뇌의 불균형으로 인한 사회 부조리와 모순을 다루는 영화들이 많은데, 예를 들자면 좌뇌를 상징하는 아키텍처와 그의 대리자인 스미스 요원, 우뇌를 상징하는 오라클과 그의 대리자인 네오를 통해 대리전쟁을 치루는 것이 영화 매트릭스이다. 영화 아바타에서 어거스틴 박사는 우뇌, 쿼리치는 좌뇌를 상징한다. 맨 오브 스틸에서는 조드 장군이 좌뇌, 슈퍼맨 칼 엘이 우뇌를 상징한다. 이렇게 보자면 좌뇌는 무조건 악역이고 우뇌는 항상 선역으로만 나온다. 그렇다면 좌뇌는 악이고 우뇌는 선인가? 그렇지 않다. 항상 한 사상이 극단으로 치우칠 때가 문제되는 바, 시기적으로 좌뇌의 시기인 지금의 주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그 좌뇌의 트렌드가 극적으로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좌뇌는 집안으로 따지면 가장으로서 항상 집안의 중심을 잡고, 자식이 올바르지 않은 길로 가지 않도록 적절한 벌과 교육으로 아이들을 통제한다. 그것이 지나쳤을 때 권위적이 되며 그로 인해 아이들이 삐뚤어지는 것이다. 우뇌인 어머니는 사랑과 감성으로 아이를 대하고 아이에게 진정한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가르친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아이들이 버릇 없어지고 세상일에 무관심한 바보가 된다. 지금은 그중 극좌뇌와 도우뇌의 대립이 펼쳐지는 것이다. 영화 미스트를 보면 종교광신자가 나온다. 그녀는 신이 우리 모두를 이끌며 우리는 그 신이라는 존재에게 기대야만 한다는 맹신론자인데, 이것이 바로 극우뇌의 함정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신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는 뉴에이지적 경향은 설령 히틀러라도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히틀러는 용서한다 치더라도 그의 행위는 결코 용서해선 안 된다. 이러한 뉴에이지의 범람은 사회를 지배하는 모종의 슈퍼파워들에겐 매우 반가운 사상이다. 세상은 신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을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70%의 좌뇌를 쓰서 세부적인 문제를 처리하고 나머지 30%의 우뇌는 그 좌뇌를 잘 이끌도록 종합적인 판단을 한다. 버스로 치자면 좌뇌는 버스, 우뇌는 버스 드라이버이니 단순한 수치상으로 그 역할을 단정지을 수 없다.

오라클과 아키텍처
네오와 스미스 요원
슈퍼맨 칼 엘과 조드 장군
어거스틴 박사와 쿼리치

미스트 영화얘기로 다시 돌아오면 그 광신도는 자신의 믿음에 빠져 사람들을 신의 이름으로 단죄하고 협박하기에 이른다. 원래 극우뇌에 빠지면 스스로 노예가 되고 복종하게 되어 신이나 윗사람 등을 주인으로 섬기게 되어 심약한 존재가 되는데, 극과 극은 서로 통하는 바, 우뇌가 극으로 절정에 다다르면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극좌뇌의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영화에서는 본인의 의지가 아닌 신의 의지에 의거, 사람들의 자유를 구속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는 우뇌 편중이 초절정 극단으로 치우쳐 마치 극좌뇌와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뇌사용의 극단적 결함이다. 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원성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대립과 극단으로 치닫는 것이고 그 양극단의 분열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사회혼란이 일어난 듯 보이나 사실은 어차피 치루어야 할 홍역같은 것이라면 된서리 크게 맞는 것도 좋다. 항상 파괴는 창조에 선행하는 바, 주춧돌까지 새로 바꾸는 대역사, 대공역이 일어나면 사회발전이라는 지표까지는 갈 수 없더라도 사회적, 역사적 엔트로피는 줄어들 것이다. 엔트로피에 의하면 사회는 발전하는 듯 보이나 사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과 무질서가 점철되어진다는 것이다. 농사를 지을수록 지력이 고갈되는데, 한번 뒤엎을수록 엔트로피가 낮아진다는 원리로 이해하면 될까? 세상을 이루는 두 가지 원리에서 벗어나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반합의 원리를 실생활에서, 더 크게는 세상을 이루는 원리에 하나를 더해 삼위일체 세 가지 원리로 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청정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라는 미혹에 빠져 사람들을 선동하고 구속하는 극우뇌의 카모디 부인

※ 댓글도 읽어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아바타 Avata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