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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제 이준서 Sep 27. 2019

진공묘유(眞空妙有),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경우의 수를 구하라

문화콘텐츠 용어사전에 따르면 진공묘유(眞空妙有)란? 생겨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 절대의 진리. 공에도 유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 위키백과를 보겠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라는 뜻이다. 유식(唯識)에서는 일수사견이라는 비유를 든다.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리차드 파인만은 말합니다. "이 세상에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할 사람은 없습니다." 양자역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의 거시세계가 아닌 미시의 세계, 눈으로 볼 수 없는 마이크로 단위의 원자세계를 다룹니다. 양자역학은 기존의 빛의 세계가 입자이냐 파동이냐의 양 논단에서 양자는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이중성의 세계를 취합니다. 곧 입자 하나는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자물리학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정의합니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경험하는 거시세계에서는 입자와 파동을 구별할 수 있지만 초미시세계에서의 구별은 무의미합니다. 입자와 파동을 구별하는 것은 인간의 거친 오감의 세계이며 미시의 세계에서는 입자와 파동,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구별도 없습니다. 우리의 몸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매트릭스가 이 세계를 같은 파동대에 속하는 3차원 우주를 현실로 착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고로 나는 없습니다. 아, 물론 당신도 거기 없습니다. 진실로 모든 세계는 진동과 에너지의 세계이며 같은 주파수 hz 대에 속하는 에너지체를 물리적인 존재로 착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한 점을 말해줄까요? 네, 당신은 거기 존재합니다. 물론 저도 존재합니다. 물론 미시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거시세계에서 나와 당신은 존재하나 미시세계에서 나와 당신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리차드 파인만&닐스 보어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는 쉽게 말하자면 원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두 종류의 상반되는 명제가 동시에 성립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로 모순되는 두 관점이 상호 보완적으로 합쳐서 사용할 때에 원자 현상을 이해할 수 있고, 그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연은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면 미시세계에서는 여러 가지 모든 함수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보여줍니다. 미시의 세계에서 광자는 또한 파동으로서 모든 가능한 경로를 통하여 현상을 보여줍니다. 그러다 인간의 의식적인 관찰이 포착되는 순간?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위키백과>          

이중 슬릿 실험은 양자역학에서 실험 대상의 파동성과 입자성을 구분하는 실험이다. 실험 대상을 이중 슬릿 실험 장치에 통과시키면 그것이 파동이냐 입자이냐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진다. 파동은 회절과 간섭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파동이 양쪽 슬릿을 빠져나오게 되면 회절과 간섭이 작용하고 뒤쪽 스크린에 간섭무늬가 나타난다. 반면 입자는 이러한 특성이 없으므로 간섭무늬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상의 차이를 통해 실험 물질이 입자인지 파동인지를 구분한다.

이중슬릿 실험

이중슬릿실험을 통하여 빛은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찰자 효과를 통하여 파동이 입자 되는 순간을 포착한 것입니다. 니콜라 테슬라는 과학이 비물질적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하는 날이 오면 전에 존재했던 모든 세계들보다 10년 안에 더 많은 진보를 이룰 것이라 했습니다.

<위키백과>

니콜라 테슬라(세르비아어: Никола Тесла, 영어: Nikola Tesla, 1856년 7월 10일 ~ 1943년 1월 7일)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출신 미국의 발명가, 물리학자, 기계공학자이자 전기공학자이다. 그는 상업 전기에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전자기학의 혁명적인 발전을 가능케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테슬라의 특허와 이론적 연구는 전기 배전의 다상시스템과 교류 모터를 포함한 현대적 교류 시스템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그의 이러한 연구는 2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였다.

니콜라 테슬라

니콜라 테슬라의 업적은 단지 위키백과에 언급한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는 미래에서 온 발명가로 불리며 80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에디슨과 달리 비영리를 추구하였기에 엘리트 과학에 의해 평생 따돌림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니콜라 테슬라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얼마 전 마블의 새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봤습니다. 전편 인피니티 워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1만 4천 개의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을 보고 그중 단 하나의 가능성만이 타노스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가 미시세계에 존재하고 그중 원하는 단 하나의 상황은 인간의 의식적인 간섭이 있어야 거시세계에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마블 영화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는 원자세계를 이해해 빛으로 행성까지 창조하는 신인 셀레스티얼이 나옵니다. 구약에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나타나 만물이 형성된다는 구절이 있는데 양자세계에서도 통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물질을 만질 수 있는 것은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의 밀고 당기는 힘에 의해 물건을 물리적으로 인식하는 것이고 그 힘을 전달하는 입자는 빛의 알갱이 즉, 광자(光子, photon)입니다. 우리가 물건을 인지하거나 색을 구별하는 모든 것이 빛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 물건들마저, 우리 몸까지 사실은 빛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빛이 곧 원자이며 세포이며 그 미세한 단위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99%가 텅 빈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공간이라 함을 아무것도 없음이라 이해하면 안 됩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 미시세계에서 공은 또한 무한을 상징합니다.

14,000분의 1
빛을 다루는 셀레스티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에서 주인공 피터 퀼은 아직 빛을 다루는 법이 미숙합니다. 그러다가 욘두가 말합니다. "나는 화살을 머리로 쏘지 않아. 가슴으로 쏘지." 현실을 창조하는 비밀, 시크릿은 이성이 아닌 가슴이 진정 원하는 현실에 주목할 때 이루어집니다. 머리로 현실을 창조할 때 창조가 이루어지긴 합니다. 그러나 그와 상반된 다른 현실을 끌어올 수도 있습니다. 돈을 원하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면 그 돈은 얼마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창조에 주목할 때 그 창조는 지속됩니다.


진공묘유, 불교의 근본 교리 가운데 하나인 공(空)은 이 세계의 만물에 고정 불변하는 실체가 없음을 표하는 개념입니다. 무수한 가능성을 품은 진공상태, 99%가 공(空)인 이 물리세계를 다루는 미시세계를 말하는 것으로서 초끈이론과 같이 이 세상은 진동하는 끈들의 세계라 하여 세존은 이 세계를 사파세계(娑波世界) 또는 파라밀(波羅蜜)이라 하였습니다.


<위키백과>                    

초끈이론( - 理論) 또는 슈퍼스트링 이론(영어: superstring theory)은 자연계의 모든 입자와 기본 상호작용을 미소한 크기의 초대칭적 끈의 진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맨 인 블랙 1탄에서 주인공들이 찾아 헤맨 것은 고양이목에 걸린 작은 목걸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거대한 은하계가 클로즈업됩니다. 우주에 크고 작음이 있나요? 지구보다 큰 행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큰 행성은 없습니다. 크고 작다라는 말은 비교의 대상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말이 주는 관념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요? 없습니다. 내가 우주를 인식하는 이곳이 바로 우주의 중심입니다. 빅뱅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시세계의 다양한 가능성의 수를 생각한다면 또 다른 다중우주가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원자 하나를 이해하면 우주를 이해할 수 있듯 인간의 내면에 깃든 불성이든 아트만이든, 이름이 무엇이든 심연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창조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공묘유와 일체유심조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다양한 경우의 수에서 단 하나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미시세계를 포착하여 가능한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거시세계에 드러내는 것, 그 단 하나의 목적만이 당신이 이 세계에 온 이유입니다.

우주는 크고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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