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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제 이준서 Apr 01. 2018

신성한 경제학 아로파 Aropa

돈? 자본주의? 선물순환공유경제!

사람의 하루 일과를 세등분으로 나누어보자. 3은 최초의 완성수이다. 인체는 머리, 가슴, 배 삼등분이며 팔, 다리, 손가락, 발가락 또한 세 마디로 이루어져 하나를 이루고 있다. 삼위일체의 원리를 품고 있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하루를 세등분으로 나눠야 하루를 사는 인간의 일과가 완성된다. 그러면 8시간씩 나눠지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일과를 다루는 8시간,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개인용무를 보는 시간, 그리고 잠을 잔다. 그중 우리는 하루 8시간을 일과시간으로 보내는데, 간단하게 얘기해서 돈을 버는데 시간을 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돈은 우리 생활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삶의 목적이 세속적이라면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버는데 에너지를 투자한다. 혹 삶의 목적이 영적인 추구일지라도 돈의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참으로 힘들다. 왜? 사회 시스템 자체가 그러하니까.


중세의 상인들은 금을 지급수단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휴대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금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기고 영수증을 보관하였다. 그러자 금세공업자는 욕심이 났고 실제 금 보유량보다 부풀려 이자 놀음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은행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고대 로마를 비롯해 돈은 이렇게 금이나 은을 지급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 휴대성으로 인해 작은 동전이나 지폐를 사용하게 되는데 그 화폐 주조로 인해 얻는 이익을 세뇨리지 seigniorage라 한다.

그레샴의 법칙(Gresham's law),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법칙이 있는데, 수단과 목적의 대현상을 말한다. 화폐에 대치해보면 소재가치가 다른 화폐가 동일한 명목가치를 지닌 화폐로 유통되면 소재가치 높은 화폐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소재가치가 낮은 화폐가 유통되는 바, 이러한 모순으로 국가적 피해를 입은 예가 고대 로마이다. 이러한 세뇨리지 효과를 보게 되면 로마처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비단 역사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현재 기축통화인 달러 역시 마찬가지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국제 통화 제도의 근간은 금본위제였다. 금본위제란 모든 국가의 통화가치를 일정량의 금에 고정시키고 이를 통해 각 국가 간의 통화 교환비율을 결정하는 고정 환율제도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1945년 브레튼우즈 체제를 통해 잘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기축통화인 달러를 금 1온스(31.1g) 당 35달러로 고정환율제를 택한 브레튼우즈 체제는 1971년 8월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 정지를 발표함으로써 무너지게 된다. 즉 더 이상 달러=금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금 보유량과 관계없이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어낼 수 있게 됐고 양적완화를 통해 얻는 주조 차익, 즉 세뇨리지 효과를 보게 되었고 그것은 곧 그레샴 법칙에 의해 인플레이션을 낳게 되고 돈=빚이라는 공식을 낳게 된다. ebs 다큐프라임 '돈은 빚이다'를 시청하기 바란다.

이상은 짧은 소견으로 본인이 알고 있는 돈이란 무엇이며 왜 세상엔 돈이 넘쳐나는데 나는 가난한가에 대한 더 짧은 단상이다. 빚내서 집사라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이 왜 그토록 무능하며 철없는 소리인지 말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고의적인 중산층 붕괴를 통해 지배층의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고도의 정치 전술일 것이다. 오히려 지독히 똑똑하다고 해야 하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 또한 아직까지는 대형 거래소들이 2030 돈을 빼먹는 수단에 불과하다. 곧 가상이 아닌 실물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가 나올 것이므로 더 두고 보기로 하고.


아무리 하루 8시간 돈을 벌어도 나는 가난한가에 대한 이해를 마쳤는가? 당신이 아무리 돈을 벌어도 그 이상의 돈이 시중에 유통된다. 에너지면에서 살펴보면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사용되는데 석유를 유통함에 있어 오일달러만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이러한 화석에너지가 아닌 프리에너지에 대한 유튜브 영상들이 많다. 에디슨에 못지않았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천재 니콜라 테슬라의 프리에너지에 대한 비밀은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당신은 거대 군산복합체와 거대은행 카르텔, 석유업자들에 대항할 개미가 될 준비가 되었는가? 쑹훙빈의 <화폐전쟁> 일독( )을 권한다.

석유에 대한 통념을 깨는 주장이 있다. 1950년대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과학자들은 비생물기원 이론(abiotic 또는 abiogenic theory)이라 불리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냈다. 이 시각에 따르면, 석유는 원래부터 무기물로서 식물 또는 동물과 같은 생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석유는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지각 깊숙이 존재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석유가 바닥난다는 주장도 수용하지 않는다. 이 이론에 대한 진위여부는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대신 모든 미디어를 장악한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이 돈으로 고용한 과학자, 기자, 앵커들의 말이 다 앵무새의 옹아일지 모른다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최초의 의문, 최초의 질문이 전체를 꿰뚫는 화두의 시작이다. 석유위기를 조장해야 가격결정자가 칼자루를 잡고 휘두를 것이 아닌가?


유튜브에서 -여러모로 유튜브는 혁명이다. 다만 사용자의 선택의 문제는 남는다- 비너스 프로젝트를 검색하면 자크 프레스코의 자원순환경제이론이 나온다. 지구의 자원은 유한한 듯 보이나 끝없이 순환하므로 현재 인류의 과학기술로 얼마든지 나누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생산성의 문제가 아닌 분배정의가 실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별 국가의 생산성을 떠나 지구라는 전체성 안에서 정의한다면 지구의 절반은 적어도 굶주리지 않아야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 때 구세군 냄비가 비어서가 아니라 분배정의가 실현되지 않았기에 소외된 이웃이 있는 것이다. 잘못된 정치적 판단과 분석을 하지 못한 사회경제학자 그리고 관료조직, 경직된 기업구조 -거대은행카르텔의 횡포, 즉 양털깎이가 IMF의 발생원인의 70%라고 치자. 나머지 30%는 무능한 위정자의 몫이라는데 이의를 달 수 있는가?- 가 저지른 IMF라는 사태를 왜 국민들 금붙이로 메꿔야 하는가? 누군가는 똥을 싸고 누군가는 치운다. 치우는 손은 대다수 침묵하는 일반 대중인데 어떠한 사회현상이 일정 임계치에 이르렀을 때 대중들이 움직이게 되고 사회는 변곡점을 지나 혁명이 발현된다. 인간사회가 끝없이 순환하듯 지구 또한 순환을 통해 무한한 자원을 인류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다만 인류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엔트로피 entropy.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사용 가능한 것에서 사용 불가한 것으로, 질서에서 무질서의 상태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보다 경제활동의 규모가 커지면서 당연히 거기에 쓰이는 모든 자원들, 보이지 않는 경제활동까지 포함해서 그 총량은 늘었지만 거기에는 인간에게 늘어난 총 에너지질량보존법칙에 따른 불용(不用)한 환경적 엔트로피를 지불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인간이 밥을 먹고 똥을 싸면 그 똥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것이 고대로부터의 자연법칙이나 이제 인간의 경제활동의 영역이 늘어가면서 이제는 인간들의 소비생활에서 부수되는 여러 가지 불용자재들이 각종 동물들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죽어가는 고래 뱃속을 뒤지니 거기서 각종 오물들이 발견됐다는 뉴스는 인간의 성장 위주의 경제방식이 낳은 환경적 엔트로피이다.

일회용비닐을 줄이자

SBS ‘최후의 제국’에서 말하는 자본주의의 대안은 아누타 사람들의 공동체 의식 ‘아로파 Aropa’이다. 300명이 고작인 섬에서 큰 전쟁을 치르고 나서 위기의식이 부른 생존을 위한 해법이다. 찰스 아이젠스타인의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는 세계적인 지성의 입을 빌린 아로파를 얘기하고 있다. 자원기반의 순환경제, 경제는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는 선물순환경제, 공동체 의식으로 집단의식이 발현해 마지막 날 떠나는 취재진들을 향해 한 명도 남김없이 진심으로 눈물 콧물 흘리며 배웅을 하는 아누타 사람들에게 경제는 신이 나에게 준 선물로서 소유가 아닌 공유로서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지구의 모든 자원은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것이므로 환경적 엔트로피가 발생해서는 안되나 인간의 이기심이 엔트로피를 점점 높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는 3차원 지구에서 돈은 하나의 질량 높은 에너지이다. 돈이라는 큰 에너지를 신성하게 바라보고 선물로서 주어진 경제를 다른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또 다른 신이 주신 선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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