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by 포카치아바타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작품을 만들어내거나 유명해지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내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는 일에는 능숙했지만, 정작 내 생각과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인색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홀로 조용히 앉아 글을 쓰고 있으면, 주제가 무엇이든 크게 한숨을 쉬며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곤 했다.

뭐라도 끄적여보려고 블로그를 시작했고, 이제는 브런치까지 왔다.

그런데 요즘은 한 문장을 만들어내기까지가 한참이나 걸린다.

'열심히 사는 중'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열심히만 살아서는 안 되는 세상이다.

생계의 무게와 엄마라는 책임감 때문에 글이 한 줄도 써지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라도 끄적여야 나의 기록이 될 것 같아 두서없이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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