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그맨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삶을 기억하는 글들을 보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연스레 짐작할 수 있다.
개그계의 대부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컸지만, 마음의 문턱이 낮고 생각이 젊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했던 사람.
누군가에게 응원이 필요하다면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밥 한 끼 함께하며 힘을 북돋아 주던 사람.
이래라저래라 하는 꼰대 같은 말 대신, 스스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던 사람.
그래서인지 그를 추모하는 많은 이들의 글은 결국 감사의 고백으로 모아진다.
나에게도 그런 분이 있었다.
10월이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목사님.
언제나 환한 얼굴로 안부를 물어 주시고,
아침에 만나고 저녁에 다시 보아도 반갑게 인사해 주시던 분.
아는 것도 많고 자랑할 만한 것도 많았지만,
늘 “나를 보지 말고 내 뒤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라” 하시던 분.
어쩌면 그 말씀 덕분에 목사님이 떠나신 후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신앙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성경이 궁금해 처음으로 읽게 해 주신 분,
밤이든 낮이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물어보라 하시며
성경뿐 아니라 역사의 재미까지 알려 주신 분.
함께한 시간은 고작 1년 남짓이었는데,
그 시간이 내 삶에 이렇게 오랫동안 깊은 흔적을 남길 줄은 몰랐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래서 10월이 되면,
그리움에, 안타까움에, 보고 싶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다.
천국에서 만나요
이집트 선교사_ 김대열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