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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 트렌드] 시선을 붙잡는 간단한 스킬

ㅂㄴㅅㄹㅇ ㅅㄱㅆㅇㄱ ㅁㄷㄱ! 옥외광고에서 배우는 인사이트


옥외광고 트렌드 리포트 ‘인사이트 보울’ 2019 3Q가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짝짝, 풍악을 울려라! (그리고 다운을 받으세요!)

늦여름~초가을, 옥외의 경향성과 재미있는 사례를 담은 리포트를 공개합니다 :)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광고대행사의 디지털 AE출신입니다. 저의 커리어 패스를 전해 들은 어떤 분들은 왜 트래킹이 안 되는 세계로 갔냐고(되게 할 거거든요 쒸익) 놀라시고 또 어떤 분들은 더 경쟁력 있는 뉴미디어로 갔구나! 하고 말해주시죠. 포커스미디어에는 사실 저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나 디지털 콘텐츠를 업으로 삼았던 분들이 많습니다.


디지털과 옥외, 전혀 달라 보이는 이 두 분야는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모바일' 혹은 '디바이스나 프레임' 속에서 한정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 때문에 오히려 더욱 창의적일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죠.


2D의 한계 때문에 생겨난 창의적인 3D 아트웍ⓒJoao Carvalho (aka Desenhos)


빠르게 지나가는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점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과거 N사의 자료에 따르면 메인화면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머무르는 시간은 고작 0.7초라고 합니다. 옥외에서는 어떨까요? 바쁜 일상 속 시선이 잠시라도 머무르는 공간은 아주 한정적입니다. (포커스미디어 엘리베이터TV 정도 아닐까요? 확실히 제가 쓰니까 좀 더 사측인가요...?ㅋㅋㅋㅋ) 특히 그게 만약 버스 광고라면? 정류장에 멈추어 있을 잠시의 시간 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낚아 채기 위해서는 모바일 배너 못지않게 후킹한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겠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노출? 베네핏 강조? 궁서체?


모두 좋은 방법이지만, 저희가 3Q에 수집한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보는 사람을 신경 쓰이게 만들기'입니다. (소제목 정답 공개 빠밤)


눈높이 - 수포자를 찾습니다 캠페인


교육 그룹 눈높이의 캠페인은 이 '궁금하게 만들기' 기술을 아주 직구로 이용했는데요,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문제를 보니 갑자기 그 시절 생각이...


눈을 세 번 정도 끔뻑끔뻑했다면 이미 이 크리에티브에 후킹 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진정한 수포자는 아예 풀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부작용은 있겠지만, 여러 사람에게 신경 쓰이고 궁금하게 만들기로는 질문하기 만한 방법이 없죠. 그래서 정답은 뭐냐고요?


정답은....... 60px 뒤에 공개됩니다.


정답은 603입니다. 버스로 반복학습을 하다 보면 다소 굴욕적인 검색어 트리거를 이용할 마음이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네요.


603... 반복 학습을 시키다니!



다음 캠페인은 궁금하게 만드는 스킬을 좀 더 우회적으로 사용했습니다.


FLO - 세상 쉬운 뮤직 앱 이사 캠페인


FLO는 SKT에서 새롭게 출시한 음원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음원 서비스 플랫폼을 변경하기 어려운 이유가 열심히 큐레이션 해둔 재생목록 때문이라는 인사이트에 착안해, 세상 쉬운 뮤직 앱 이사라는 USP를 그대로 메시지로 사용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깔맞춰 저격해주는 센스!


버스에서는 버스 상황에 맞게 메시지를 변형했는데요. 이름을 말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알 수 있게, 자동으로 이미지를 글자로 치환하게끔 재미있는 크리에이티브를 집행했죠. 덕분에 경쟁사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고도 세련되게 USP를 각인시켰습니다.




모바일 배너로 진행했던 초성 퀴즈로 신경 쓰이게 하기. 이 소재 CTR 좋았습니다. (전직 ㅁㄷㄴㄷ AE피셜)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것'은 디지털에서도 유구하게 쓰이는 크리에이티브 택틱입니다.


'~~ 가 궁금하다면?' 하는 카피는 매일매일 하나씩 마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수사문이 되어버린 의문문 카피들은 약간 지겹기까지 합니다. 오히려 보여드린 사례들처럼 옥외에서 내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환경을 걸고 넘어가면 좀 더 재미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알맞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던 포커스미디어의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렷한 사운드의 매력적인 크리에이티브를 기대해주세요! 혹은 인사이트보울 3Q를 통해 미리 확인하실 수도 있답니다 :)




ⓒ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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