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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이 그리고 네 번의 경쟁 PT.승리는 있을까

설득이 필요한 순간

by 프레젠티스트



1. 입찰 PT에서 0.01점 차이는, 곧 ‘승리’와 ‘패배’의 차이다.

0.1점이 뭐 그렇게 중요한가 싶지만 입찰PT에서는 0.01점으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실제로 0.03점 차이로 진 적도 있었고, 0.1점 차이로 이긴 적도 있었다.

그런데 경쟁사 대비 3~4점을 밑지고(?) 시작해야 하는 PT를 맡았다.

2.

회사 규모나 시스템 부분에서 점수가 마이너스 된거라 당장 개선할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

1점도 아니고 무려 3,4점 차이라 진짜 쉽지 않은 경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T평가에서는 절대 뒤처지지 않아야지,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세 번의 PT를 했는데 모두 고배를 마셨다.

와.. PT 진짜 많이 하고 오래 했는데 이렇게 연달아 패배를 맛보는건 또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회사와 네번째 PT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 번 패배했지만 PT 점수에서는 매번 1등이었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네 번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3.

드디어 네 번째 PT, 24년 이 회사와 함께하는 마지막 PT.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그런데,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에서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한순간 공기가 싸해졌다.

'이건 뭐지...?'

오기가 생겼다.

말도 안되는 허황되고 날 선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팩트로 답변하고, 이전과 다르게 강한 모습으로 질의를 진행했다.

이번뿐 아니라 다음 기회를 위해서라도 오해가 있다면 확실하게 풀어야 하는거니까.

4.

10분간의 질의응답이 끝났다.

차가웠던 분위기는 조금 풀렸지만, 모두의 마음을 돌렸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다.

PT 평가장을 나오면서 우리는 '고생했다, 잘되겠죠'라는 말로 서로를 다독이며 헤어졌다.

그리고 다음날,

대표님께 우리가 선정됐다는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세 번의 패배, 그리고 한 번의 승리.

0.03점 차이로 패배했던 순간, 3연패의 무게를 견뎌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다.

함께한다면 계속해서 승리를 만들 수 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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