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손님이 다녀가셨다. 한 시간 넘어까지 와주신 귀한 손님. 저번에 한 번 들렀다가 다시 돌아가셨다고. 그리고 다시 오셨단다. 어찌나 고맙던지. 와주셔서 고생하신 보답을 해드리고자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커피를 대접해 드렸다. 이렇게 작고 아담한 핸드드립 카페를 운영하는 게 꿈이라고 하셨다. 핸드드립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흔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그와 동시에 수줍게 명함을 주셨다. 명함 뒷면에는 바리스타라고 적혀있었다. 두 번씩이나 방문해 주신 그분의 마음이 명함 한 장에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아, 이 분은 언제 가라도 해낼 사람이구나.
카페를 차리고 싶다고 하시기에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우리가 카페를 낸 계기서부터 어떻게 꾸몄는지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덤볐던 우리도 해냈기에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미련으로 두지 말라고 전해드렸다.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기에. 삶의 방향은 더디더라도 열망하는 쪽으로 향하게 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꼭 도전하라고.
그렇다. 우리는 누군가의 꿈이었다. 나도 카페를 차리기 전까지는 나도 작은 카페 하나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했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우당탕탕 카페가 짠하고 탄생되었다. 우리는 누군가의 꿈을 이룬 셈이다. 그래서 더욱 다짐했다. 장사가 잘 되든 안되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자고. 아직 운영한 지 이제 두 달 차 접어든 햇병아리는 삐약삐약 다짐한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우리는 누군가의 꿈이라는 걸 잊지 말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