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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말랭 Oct 01. 2023

보세요, 보세요 해도 안 본다.



살 사람이면 사고, 안 살 사람은 안 산다. 먹을 사람은 먹고, 안 먹을 사람은 안 먹는다.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한다.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본다. 다 보인다. 사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것도 먹히는 사람에게나 하는 거다. 내 글을 아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볼 사람은 본다.  글은 볼 사람을 위한 글이다. 그리고 이곳은 내 글을 봐줄 사람들이 확률적으로 많은 곳. 누울 곳을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하는 것쯤은 알고 있다.


글에서 묻어 나오는 오롯이 나만의 느낌.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내 특유의 느낌을 좋아할 사람은 볼 테니까. 유일한 나의 글인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글은 눈곱만큼 이든 한 트럭만큼 이든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아무나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거리낌 없이 쓰는 거다. 내 머릿속에서 글감 계속해서 나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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