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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피자 Dec 19. 2020

코로나 19 비켜! 나 여행 간다

거실에서 떠나는 빔프로젝트 랜선여행 - 이탈리아 남부




여행이 우리를 잠시 떠났어도


코로나 19도 여행의 꿈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잠시 여행이 우리를 떠나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함없으니까요.


어떤 식으로든 여행지의 감동을 느끼는 방법,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랜선투어라는 신박한 방법을 만났으니까요.  

   

집에만 있느라 답답한 마음, 기세 좋게 뚫어버리는 랜선 투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온라인으로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 절경을 즐기는 기분 한 번 느껴보세요.


   

코로나 비켜! 나 여행 간다!

예능감 충만한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탈리아 남부로 떠나는 시간! 그것도 내 집 거실 빔프로젝트 화면으로 떠나는 랜선여행입니다. 이 글은 마이리얼트립으로 이탈리아 남부 랜선투어를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은 좋은데, 시간이 없어서 늘 마음만 먹었던 이탈리아 여행, 시작할까요?    

 

여행 콘셉트는 ‘랜선 혼여행’

클릭 몇 번으로 여행을 예약합니다. 여행 콘셉트도 정해봅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휴대폰에 연락이 옵니다. 안전한(?) 랜선여행을 당부하는 다양한 정보들. ‘정말 여행을 가긴 가나보다’ 단박에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마치 실제로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사에서 이것저것 챙길 것을 문자로 보내주는 느낌이에요.      


코로나 19 전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여행 전의 설렘, 이 느낌을 대체 언제 느껴본 걸까요?

잊었던 그 기분을 잔잔하게 느껴보며 여행 출발! 결제를 완료한 여행객들에게만 따로 전달해주는 랜선 입장 url을 받고, 터치 몇 번으로 유튜브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납니다.    





       

이탈리아 남부로 여행 떠나기

가이드님은 화면 속에서 친절하고 유쾌하게 설명을 시작해요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시작합니다. 로마 4대 성당 중 하나라고 해요. 자 출발합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로마를 기준으로 남북의 지역감정이 심하다고 해요. 북쪽은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가 있고요. 로마부터 북쪽은 르네상스 산업혁명 전부터 신흥 부르주아가 일어나 부를 축적했어요. 패션, 음식, 와인, 자동차 이 모든 것이 북쪽에서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남쪽은 오랫동안 봉건주의였습니다. 북쪽 사람들과 남쪽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대요 과거에 그대로 묻혀서 발전하지 못하는 거라고요 남쪽 사람들은 북쪽 사람들의 무시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았겠지요?



마피아가 왜 생겼을까?

남쪽을 관리하는 왕들은 프랑스 스페인 등 이탈리아 왕이 아닌 다른 나라 왕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폴리 남쪽 사람들은 싫어했어요. 이탈리아 왕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들이 왕으로 있는 게 싫었지요.


그런데 왕들은 성에 살지 않고 자신의 나라에 살았어요. 대신 그 성을 지킨 건 부유층 계급들이었지요. 성을 지키고 이 성을 관리하는 계급에게 계급 상승을 시켜준 겁니다. 자기들끼리 세력싸움이 일어나 다툼이 있고 세력을 과시하던 집안이 마피아라는 집단이라고 하네요. "    





나폴리 피자는 무슨 맛

피자를 좋아해서 닉네임도 ‘카피자’인 제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 나폴리입니다. 여행을 가기 전에 이렇게 랜선으로 먼저 여행지의 기분을 느껴보는 기분입니다.

1800년대 후반 나폴리를 방문했던 마르게리타 여왕에게 대접했던 피자가 최초의 피자라고 하는데요. 기네스 북에 오른 피자도 있습니다. 피자 길이가 무려 1876미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하는 피자 축제로 매년 9월경에 10일 동안 열리는 나폴리 피자 축제, 언젠간 꼭 가보고 싶은 축제로 마음속에 점찍어 둡니다.  

         

아말피 코스트 랜선 드라이브

에메랄드빛 지중해 바다가 오른쪽에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온라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아말피 코스트 해안절벽 도로를 달려갑니다. 아슬아슬하게 코너도 휘어돕니다. 끝도 없이 구불대는 해안절벽 도로! 차들이 슬쩍 스치듯 지나쳐 갑니다.


 1인칭 시점 카메라로 봐서 그런지, 내가 버스를 타고 있는 건지 화면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리얼 그 자체!     



여기서 랜선 투어의 아쉬운 점!

하나. 나중에는 VR 랜선 투어도 나오게 될까요? 창 밖에 펼쳐지는 바다전경을 더 보고 싶은데, 카메라를 내 마음대로 돌릴 수도 없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둘. 화질이 좋으면 더없이 좋으련만, 자료화면도 더 다양했으면 좋으련만, 랜선 투어 초반이니까 앞으로 더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레몬 상큼 터지는 포지타노

포지타노로 갑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더없이 아름다운 지역, 그리스 산토리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포지타노에는 예쁜 가게들이 많습니다. 어쩐지. 이 곳 가게들은 디자이너만 오픈할 수 있다고 해요. 각각 가게들은 ‘메이드 인 디자이너 이름’을 내걸고 가게를 오픈하고요.     


특히 레몬이 유명해서 레몬주스 레몬맥주 레몬과자 레몬사탕 어딜 가나 레몬 천국입니다. 색깔도 상큼한 게 정말 예뻐요. 몸은 집에 있지만, 마음은 가볍게 랜선으로 거리를 걸어봅니다. 지중해의 햇살을 느껴봅니다. 카메라도 걷는 것처럼 뚜벅뚜벅 흔들리는 느낌, 신기한 가게를 두리번거리면서 둘러보는 1인칭 시점, 랜선 투어는 참 신박한 여행 방법이네요.     



여행 느낌 살리는 디테일은

곳곳을 투어 하면서 이탈리아 남부 장소에 알맞은 영화와 드라마도 추천해줍니다.

가만히 있어도 이탈리아 남부에 대한 맛있는 음식, 멋있는 정보를 떠먹여 주는 거지요. 가이드님은 투어 중에도 댓글도 꼼꼼히 읽어주고 하나하나 대답해주면서 소통도 합니다.


랜선 버스에서 내려서 거리를 걸을 때는 실제로 거리를 걷는 것처럼 선크림도 바릅니다. 실제 여행 온 느낌을 내는 깨알 디테일에 재미도 느껴봅니다.    

  

맘마미아 부오노 부오노

굳이 몸이 이탈리아에 있지 않아도 눈으로 재미로 이탈리아 남부를 휙 여행하고 오기, 열흘씩 해외여행 갈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여행 상품이 있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랜선을 활용해서 색다른 경험도 쌓고, 가이드님의 설명도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주변에 오랫동안 직장에 몸이 메여있는 사람들에게 랜선 투어를 입소문 내고 있습니다. 한번 경험해본 사람은 또 그 재미를 알게 되지요.


  


  

랜선 투어를 랜선 토크로

틈날 때마다 랜선 투어를 떠나보고, ‘랜선 투어를 랜선 이야기’로 전해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마주 앉아 여행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떤가요? 여행은 좋은 시절에만 누리는 사치품이 아닙니다. 지금 같은 위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여행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그것을 나누는 사람들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요?     


코로나 19 시대가 잠잠해지면 언젠간 여행을 가서 현지의 감동을 직접 몸으로 느낄 테지요. 하지만 그전까지 화면으로 여행지를 만나며 상상해보는 경험, ‘내 언젠간 저곳에 가리라’ 묘한 오기를 느껴보며, 애틋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기는 방법, 소소한 랜선 라이프, 함께 즐겨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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