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말하우트 Aug 07. 2015

여름철 별자리

눈으로 찾아보는 여름철 별들들

여름철 밤하늘은 또렷하고 진한 은하수로 반짝이는 별들이 많이 보이는 시기입니다. 그에 맞춰 여름철 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여기 쓰인 이미지 캡쳐본들은  Stellarium이라는 무료 성도 프로그램입니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오픈소스로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밤하늘의 대상들을 찾으려면 하늘의 북쪽을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지상의 동/서/남/북 방향의 하늘로 알고 있어도 무관하지만 대상을 찾는데 첫 번째 지표가 되는 게 바로 북극성(Polaris)입니다. 

찾는 법은 우선 북쪽 하늘의 북두칠성을 찹습니다. 국자의 끝 부분(빨간 선)을 대략 6배 정도 연장해서 보면 그다지 밝진 않지만 눈에 보이는 별이 하나 있는데 그 별이 바로 북극성입니다. 북극성을 찾았다면 북극성에서 우측. 그러니까 동쪽으로 살짝 눈을 돌려보면 W 혹은 M모양의 별자리가 시야예 들어오는데 이 별자리가 카시오페이아 자리입니다. 북두칠성(큰 곰자리)과 함께 북극성 주변을 가까이서 도는 별자리입니다.

찾은 북극성에서 머리를 들어 천정을 보면 밝은 별이 하나 눈에 띕니다. 이 별이 우리나라 설화에 등장하는 직녀성(베가)입니다. 베가는 거문고자리의 1 등성으로 여름철 대 삼각형의 한 꼭지를 이룹니다. 베가 주변에 베가와 비슷한 밝은 별이 두개가 있을 텐데 이 별들을 서로 이으면 여름철 대 삼각형이 됩니다.


베가에서 약간 북동쪽 하단에 보면 밝게 빛나는 별과 그 주변 별들로 +자 모양을 그리게 되는데 이 별자리가 고니자리(백조자리)입니다. 제일 밝은 별은 고니자리 1등 성인 데네브가 되며 은하수가 이 근처를 흐르고 있어 아주 어두운 밤하늘이라면 희미한 구름 같은 은하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데네브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면 밝은 별 하나가 눈에 띄는데 이 별이 바로 독수리자리 1 등성 알타이르입니다. 흔히 베가와 더불어 견우성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견우성은 실제론 알타이르가 아닌 염소자리의  다비흐라는 별이라고 합니다. 

또한, 베가와 알타이르 중간지점에 있는 백조자리의 머리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는 별이 바로  알비레오라는 별인데요 이 별은 백조자리에서는 세번쨰로 밝은 별입니다. 실제 맨눈으로 봤을 때는 하나지만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별 두개가 서로 마주하고 있는 이중성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네브 근처 은하수

백조자리 근처는 은하수가 흐르는 만큼 사진 촬영을 하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별이 보이며 이 근처에 성단/성운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쌍안경으로 훑어보기만 해도 무수히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시선을 다시 북두칠성으로 두겠습니다. 국자의 손잡이 두 별을 이어서 가다 보면 서쪽으로 밝은 별이 있는데 이 별이 목동자리 1등 성인 아크투르스입니다. 봄철 별자리로 봄철 대곡선을 이루는 별 중 하나입니다.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의 데네볼라 세 별이 봄철의 대 삼각형을 이룹니다.


아크투르스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쭉 보다 보면 노란 별이 하나 보일 겁니다. 아마 요새는 이 근처에 토성이 있을 시기라 이 부분을 겨누어 보면 토성이 보일 겁니다. 소형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면 토성 주변의 고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토성에서 좀 더 남쪽으로 보면 붉으스름한 별이 하나 보이는데 이 별이 전갈자리 1등 성인 안타레스입니다. 이 안타레스 근처에 구상성단인 M80이 있는데 쌍안경으로 찾을 수 있는 대상입니다.

이 전갈자리 꼬리 부근으로 보면 주전자 모양처럼 생긴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별자리가 바로 궁수자리입니다. 별자리로는 매우 큰 별자리인데 우리나라 위도에서는 일부만 보입니다. 이 위치의 근처가 우리 은하의 중심 방향으로 은하수가 짙은 부분입니다. 마치 주전자 입구에서 증기가 나오는듯한 모양새로 은하수가 밤하늘에 펼쳐지게 됩니다.

궁수자리와 은하수

이 궁수자리 주전자 뚜껑 부분 주변으로 M22라는 큰 구상성단이 있습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약간 일그러진 부분도 보이며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어두운 밤하늘에 맨눈으로도 찾아낼 수 있는 대상입니다.


여름철 밤하늘은 화려해서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매우 많은 대상들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일단은 맨눈으로 어느 정도 밝은 밤하늘에서도 찾을 수 있는 부분 위주로 다뤄보긴 했는데요. 여기에 쌍안경과 같은 간단한 도구를 갖춘다면 볼 수 있는 대상은 훨씬 많아지게 됩니다.


이제 슬슬 가을 별자리가 새벽녘에 올라오는 요즘 이번 휴가철에는 날씨가 좋다면 어두운 장소를 선택해서 자리 깔고 밤하늘을 보는 휴가를 권해봅니다 :) 여유가 되면 사진 촬영도 함께하면 더 좋겠네요. 

무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며 즐거운  천체활동되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천체사진 세 번째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