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유행했던 컴퓨터 배우기 책들이 시리즈 제목처럼 무작정 시작해 보자. 항상 맞는 말은 아니지만 무조건 부딪혀 보는 것이 대부분의 배우기 작업의 지름길인 경우가 많았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폰트 파일을 열어 보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도구를 사용하는 기본을 배워야 한다.
저작도구를 시작하고, File-New 메뉴를 선택하면 새로운 폰트를 만들 수 있는 기본 틀이 만들어진다.
폰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글자 디자인이 들어갈 수 있는 회색의 "방" 256개가 만들어지고 그 위에 노란색으로 각 글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그위의 Default Encoding 좌측의 Name 이 콤보박스를 눌러보면 노란색 박스에 들어갈 여러 가지 옵션들이 보이게 된다.
Name은 이름 그대로 이름이고 / Unicode는 각 글자의 유니코드 값 / index는 각 글자의 순서 / Width는 글자의 넓이 값 /Decimal, Hex, Octal 등은 글자 박스의 순서를 10진수 16진수 8진수 등으로 표시해 준다.
기타의 옵션이 있다면 무시하자. 별로 더 알 필요가 없다.
그리고 기타의 내용은 기성 폰트 파일을 열어 볼 때 좀 더 자세히 다루어 보겠다.
먼저 1이라고 쓰인 곳의 박스를 더블 클릭해 보자. 더블 클릭을 하면 해당 글자의 방이 흰색으로 변하고 1이라는 글자가 커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만일 위에 설명한 Name 박스의 옵션이 index였다면 해당 노란 박스의 내용이 -1에서 0으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박스를 더블 클릭해 보자. 글자를 디자인할 수 있는 빈방이 생성될 것이다.
디자인 화면의 가이드라인들은 일단 무시해도 좋다. 디자인을 위해서는 필요한 선이지만 대부분 영문과 관련하여 필요한 선들이고 필요에 따라 더 많은 가이드라인을 가로 세로에 배치시킬 수 있다.
여기에 상단 도구의 네모 박스 도구를 선택하여 박스 하나를 그려보자.
이런 형태의 글자가 만들어졌다.
이제 이게 "1"이라고 우기면 이게 "1"이다 ^^
첫 번째 글자가 만들어졌다.
약간만 디자인을 알고 외곽선 디자인 툴을 사용해 본 분이라면 상단의 도구를 이용하여 다양한 글자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1"박스를 닫고 다른 자리의 글자들도 만들어 보자.
2, 3, 4 의 자리에 글자를 넣어 보니 아래와 같이 되었다.
이게 잘 디자인된 1,2,3,4라고 우기면 요즘 같이 특이한 글꼴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나름 먹힐 수 있는 디자인이 하나 나올 것 같다 ^^
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저작도구의 매뉴얼 강의가 아니므로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가는 기본 과정은 이것으로 끝이다. 또한 저작도구가 제공하는 글자의 기본 틀을 가지고는 한글 폰트를 만들 수 없다. 한글은 훨씬 더 깊은 코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 둔 폰트 파일을 기반으로 설명하여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진짜 한글 폰트를 가지고 진행해 보겠다.
참! 한 가지 잊은 게 있다.
만들어둔 어설픈 글자 파일을 저장해 보자.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 File - Save 메뉴를 이용하여 파일을 저장해 본다. 파일의 기본 속성은 *. vfb이다. 본 저작도구와 FontLab에서 공히 사용할 수 있는 업계 표준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