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실망하지 않는 법(0)

노력은 하되 기대는 하지 말자

by 홍정주

키위를 샀다.

깎아서 먹으니 달지 않고 시다.

나는 실망한다.


나는 매사가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노력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후회와 실망이 가득했다.


마음을 고쳐 먹어보기로 했다.

키위를 샀다.

내 입으로 들어갈 키위는 달아야만 한다는 기대를 버렸다.

키위의 디폴트는 단맛이 아니라 신맛이야.


이렇게 생각을 바꾸니 훨씬 나았다.


그런데 이걸 모든 사고의 회로에 적용해 보니 훨씬 머릿속이 단순하고 명료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머릿속에서 타협을 보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나쁜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도 들었고.

(디폴트는 네가 살해 당하는 거야, 디폴트는 너네 엄마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거야-디폴트를 생각하다보니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다.)


그 디폴트를 내가 원하는 걸로 바꾸기 위한 노력은 정말 많이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달콤한 키위를 사기위해서는 여기저기 발품도 팔고 단 키위를 고르는 법도 연구해야한다.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운에 맡기는 포기같은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섣불리 기대하는 습관을 좀 버려 보자는 것이다.

내가 행복한게 디폴트인것과

내가 불행한게 디폴트인것을 비교해 보자.


내가 행복한게 인생의 기본값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불행한 것이 인생의 기본값인 사람보다 덜 감사하고 불만이 더 잘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맛좋은 키위를 고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키위의 기본값은 단 맛이 아니라 신맛이다

이 두가지 태도면 인생이 그래도 살만하지 않을까?


내 생명의 디폴트는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죽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이 된다.

기본값이 중요하다.


디폴트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되 결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을 반복하는게 진정한 노력이고 인생일 것이다.

끔찍한 상상대신 노력을 채워보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싫은 것과 부담스러운 것(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