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정리법
오늘 낮에 기가막히게 좋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 좋은 생각은 순식간에 머리에서 날라가 버렸고
오늘 쓸 거리가 하나 떨어진 셈이다.
자기전에 글 쓰는 것을 습관으로 들이고 싶었다.
작심 삼일도 힘들던 내가 8월 4일 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지금은 딱히 쓸 거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여기서 만약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글을 쓴다면 정말 기적이겠다. 오늘은 쓸거리를 생각해 내기가 힘들다.
엄마 눈물샘 막힘 증상이 좀 좋아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안써지는 거지?
여기서 포기하면 이때까지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서 이야기가 나에게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쓸 거리가 생각이 잘 안나서 예전에 썼던 것을 좀 활용해야겠다. 내 그림책 소개와 일명 정리법이다.
이상한 집
이상한 집은 돈이 없어 이상한 집에서 살 수 밖에 없었던 가족이 이상한 집에서 겪는 일을 그렸다. 이 집에 살면서 그래도 얻은 것들이 있다. 바로 집 청소법과 냉장고 정리법이다.(내 글이 생활수필도 되는 복되고 영광스러운 순간!)
사실 나는 이 집을 아직도 완전히 치우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대청소에 성공 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하고자 한다. 냉장고 정리법도 쓰고자 한다.
모래시계 청소법(이 부분은 스토리텔링 식으로 쓸게)
이 방법으로 청소를 하기 전에 사 두면 좋은 것이 있어. 바로 모래시계! 옛날에 나 초등학교 때 한창 유행하던 모래시계를 기억하니? 문구점에 가면 3분짜리 모래시계도 있고 30분짜리 모래시계도 있어. 내가 산 건 3분짜리 모래시계야. 물론 핸드폰의 타이머로 재도 괜찮지만 모래시계가 낭만이 있잖아. 3분짜리 모래시계를 일단 사기.
이 집에 이사 온지 2년이 되었는데도 집을 대청소 하는데 번번이 실패했어. 그런데 딱 한번, 대청소에 성공한 적이 있어. 기간은 15일 정도 걸렸어.
치우기 전에 다이어리를 준비하기.
어질러 진 것이 보이거나(눈에 띄거나)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청소 혹은 정리 할 부분을 10개 이상씩 다이어리에 적어. 예를 들면 이렇게 써.
희경이 방의 문 뒤 머리카락 제거
정주 방 책상 정리
화장실 욕조 구석 위 머리카락 치우기
이런 식으로 보이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청소 할 부분을 적는다.(이 과정은 무의식에 있는 청소가 필요한 공간에 대한 생각을 의식으로 끌어 올리는 과정이야) 다 적으면, 적은 곳을 한 부분씩 치워. 한 부분 치우는데 모래시계로 속도감을 느끼며 3분 정도 안에 완료하면 좋아.
방 문 뒤의 머리카락을 제거 했으면 책상을 정리하고, 화장실 욕조 구석 위 머리카락을 치워. 이렇게 차례대로 치우는 거야. 꼭 청소가 아니더라도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과제를 섞어서 적으면 좋아(예를 들면 내일 아침 엄마 드실 혈압약 약통에 넣기 같은 것)이렇게 쉽고 간단한 일을 끝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야. 아까도 말했듯, 첫 번째 날부터 치울 부분을 10개 이상씩 쓰는 거야. 다 치운 데는 X표를 쳐. 이렇게 15일간 치우면 그래도 정리가 좀 될거야. 그런데 이런 게 있을 수 있지. 청소를 하다 보면 다이어리에는 적어놓지는 않았는데 치우고 싶은 곳이 생길 수 있잖아? 그런 건 아까 치울 부분 써놓은 거 옆에다 써.
집을 쪼개고 적고 치우는게 핵심이야. 부엌 서랍 3번째 칸, 희경이 책상 아래쪽 서랍 2번째 칸 이런 식으로 쪼개는 거야.(치우는 당사자가 알아보게 쓰면 돼) 공간 어디 한 군데는 꽉 채워도 좋아. 같은 종류의 물건끼리 모아 놓는 것이 정리가 돼. 이렇게 치우면 어질러지는 속도를 치우는 속도가 어느 정도 따라 잡을 수 있어. 어느 한 군데를 비우는 대신, 다른 한 군데는 꽉 채워도 좋아. 무조건 비우고 버리지 않아도 돼. 이렇게 하다가 더 이상 치울 데가 생각이 안 나고 안 보일 때가 되면 대청소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거야. 냉장고 정리법은 나중에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