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세모o)

매일 1시간 이상씩 글쓰기

by 홍정주

어제 솔직히 글을 못썼다. 저번에 쓴 것을 복붙 했다. 여기까지가 나의 끝인가 싶다.

써지든 안 써지든 그냥 써야겠다.

어떤 사건에서 무릎이 탁 쳐지는 메시지를 끌어내고 그걸 글로 쓰면 수필이 되는데

나는 글에 메시지를 담는 것을 무척 어려워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 쓰는 행위를 통해서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해결이 안 되면 정리라도.

나의 문제를 정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당면한 어려운 것을 글로 쓰고 그것을 해결한다.

이것만으로도 글쓰기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1시간 이상씩 글을 쓰는 것, 그 습관을 들이고 싶었다.


오늘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사이트에서 부동산 소액투자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나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인가?

어차피 내 집은 사야 하니까 부동산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만 해도 무척 의미 있는 수업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무료다!

수도권에서 부동산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강남과의 거리라고 한다. 신분당선 타는 동네 중 수지에 살고 싶다.

수지는 알짜동네다. 좋은 인프라를 갖췄고 교통도 좋고 가격도 분당이나 서울 대비 저렴하다.

만약 내가 첫 번째 내 집을 산다면 수지가 좋을 것 같다.


나는 궁금한 것이 이렇게 매일 1시간 이상씩 글 쓰는 습관이 내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책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내용의 상당 부분이 글 쓰는 것의 힘듦을 호소하는 글인 것 같다.

이게 과연 책으로 나올 수 있을까?


애초에는 그랬다. 에세이는 누구나 하루 2장씩만 쓰면 두세 달 정도면 책이 뚝딱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글 중 에세이에 실을 만한 것이 몇 개 정돈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글을 보는 눈이 없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글을 보면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가 보이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글을 어떤 글인가?


갑자기 깨달은 건데 글 쓰는 내내 잘 써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많이 쓰고 그중에서 골라서 내면 된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계속 안 써지다 보면 언젠가는 잘 써질 것이다.

내 집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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