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라도 챙기고 싶다(0)

팔자 챙기기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by 홍정주

어제 쓴 글을 보니 못 봐주겠다.

솔직히 말해서 야학 갈 때까지 별 부담감 없이 쓰고 있었는데 야학에서 칭찬을 엄청 들은 뒤 칭찬감옥에 갇혀서 칭찬들으려고 쓴 것 같다.

이제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고, 그게 칭찬이건 비판이건, 나의 이야기를 별 부담없이 쓰고자 한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갑자기 머릿속에 퍼득 든 생각.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팔자라도 챙기자"

이제부터 나는 몸을 무척 사릴 것이다.

마음에서 내키지 않는 건 하지 않을 것이다.

건강을 챙기며 나를 정성을 다해 돌볼 것이다.

악조건 속에서 나를 최우선으로 구해낼 것이다.

나를 만만하게 보고 이용하려 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끊을 것이다.

마음을 항상 가다듬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 것이다.

내가 팔자 좀 챙기고 싶다고 하는데 밉게 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나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줄 것이다.

여태까지 삶에서 좋은 것이라고 얻은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나는 여태까지 마이너스의 인생을 계속 살아왔다.

이제 적자인생에서 흑자인생으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

좋은 인생은 살지 못하더라도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다.

인생에서 반드시 얻은게 있어야 한다.

사실 요즘 이 글을 쓰며 내가 인생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고 글로 환생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모든 게 잘 풀릴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물론 내 뜻대로 일이 안풀리고 시련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다.

그럴 때는 묵묵히 받아들이고 기다리겠다.

인생의 디폴트는 단 맛이 아니라 쓴 맛이라고 생각하며.


너무 고생했다 정주야.

하여간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옷 부터 잘 입자, 립스틱도 좀 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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