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조건

나는 죽으면 호텔에서 살고 싶다.

by 홍정주


글을 쓰면서 나를 좀 더 잘 알게 됐다. 내 내면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소망 같은 거.

이를 테면 나는 죽으면 호텔에서 살고 싶다라던가.


그렇다.

나는 죽으면 호텔에서 살고 싶다.

엄마와 내 동생 희경이와 같이.

호텔에서는 내가 선택한 음악이 흘러나와야 하고

매 끼니마다 맛 좋은 음식이 나와야 한다.

외가 친척들도 이웃 호텔에서 살고 있고

서로 자주 왕래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내가 살아생전 가봤던 곳 중에 가장 좋은 곳이 호텔이었나 보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천국이 저 위의 6줄 안에 다 들어있다.


호텔, 음악, 맛 좋은 음식, 사랑하는 사람들.

이것이 천국의 조건이다!


ps희망사항이 하나 더 있다. 그 호텔에는 화장실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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