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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외식업을시작하는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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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푸드에디터 에디 Jul 06. 2018

모카우체국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선물했을까?

모카우체국으로 보는 마케팅이야기.

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입니다.

요즘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갑자기 작접하던 컴퓨터가.. 운명을 다했거든요. 새로운 컴퓨터를 장만하면 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써보도록하겠습니다. 오늘은 전주에 위치한 동서식품의 팝업스토어 모카우체국으로 여러분들께 (외식)마케팅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사실 이번 글은 외식업이야기보다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씁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모카우체국

여러분 모카우체국 가보셨나요?

동서식품에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를 이야기하기 위해 만든 모카우체국은 2015년 제주도에 카페가 아닌 이야기가 있는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서울 성수동에 '모카책방' 2017년엔 부산 '모카사진관' 그리고 2018년 전주한옥마을에 '모카우체국' 팝업스토어를 만들었습니다. 슬로우시티라는 도시컨셉 전주에서 오래오래 간직되는 손편지 한 장과 커피 한 잔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https://youtu.be/gQ58oEcDC8Y (모카우체국 광고)

인스타그램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모카우체국은 어떤 것을 사람들에게 선물했는가?

모카우체국은 실제 전주시 우체국과 협업을 통해 '우체국'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며, 안에서 손편지와 편지지, 엽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스 맥심 모카골드와 간식거리들은 우리에 기억의 창고 속과 스마트폰에 사진첩 속에 맥심 모카골드라는 브랜드를 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모카우체국에 감동하고 즐거워하고 스마트폰 촬영버튼을 연신 눌렀을까요? 마케팅적으로 명확한 컨셉, 컨셉에 맞는 장소선정, 예쁜 인테리어 등등등 눈에 보이는 마케팅적 요소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모카우체국은 사람들에게 '경험'과'행복'을 선물했습니다. 사람들에게 공간을 통해 행복을 선물한 모카우체국. 이런 마케팅이라면 백번 더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카우체국은 and의 천재성을 받아들였다.

짐 콜린스 교수님의 책에 보면 성공하는 기업들은 or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닌 and (이것 그리고 이것)의 천재성을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두 마리토끼를 모두 잡는다고 할까요? 그럼 어떤 것이 모카우체국의 and의 천재성이였을까요? 바로 맥심모카골드는 '인스턴트 커피'라는 이야기를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세지에 비유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메세지는 '인스턴트 메세지'로 순간순간마다 새롭게 쓰여지고 또 잊혀져갑니다. 그래서 모카우체국은 ‘빨리 사라지는 인스턴트 메시지 대신, 요즘은 잘 쓰지 않고 찾지 않는 손편지와 우체국. 슬로우시티 전주에서 오래오래 간직되는 편지 한 장과 커피 한 잔’이란 콘셉트로 모카우체국은 시작됐습니다. '인스턴트 and 슬로우' 반대되는 2가지 키워드로 고객들에게 다가간 모카우체국 켐페인은 and의 천재성을 받아드린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서 즐기는 모카우체국의 슬로우한 일상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선물하다.)

소소하지만 컨텐츠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작은 것들까지

모카우체국의 소확행

모카우체국의 완벽한 컨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이 있는데요. 바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한 소품들을 완벽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모카우체국 커피, 엽서, 손편지지, 편지봉투, 우표 볼펜, 연필, '아이유싸인'까지. 우리가 나중에 팝업스토어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꼭! 모카우체국의 예시를 찾아볼 것 같습니다.

고객이 스스로 이야기하게하자

마케팅을 진행하든, 내 가게를 차리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스스로 이야기하고 고객이 스스로 방문할 이유를 찾게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카우체국에 가면 아이유싸인도 있고, 예쁜 루프탑에 손편지도 직접쓸수 있고 커피도 무료로 주고 인생사진도 찍을 수 있어! 고객들의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모여 어느새 인스타그램에 #모카우체국 태그는 벌써 1만2000개가 넘어갔습니다. 우리가 마케터라면 혹은 외식업체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이라면 우리가게에 고객들이 오는 이유,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