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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Jul 16. 2018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보는 외식업이야기 8

골목식당은 성공의 스토리가 아닌 성장의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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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입니다.

오랜만에 골목식당 글로 찾아뵙습니다. 오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방송이 왜 다른 외식업이나 음식을 다루는 방송들과 다른지 뚝섬 경양식 사장님과 백종원대표님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이미지 출처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출연=외식업장 성공? 골목식당은 아니다.


미디어의 힘은 강하다. 특히 외식업장의 TV프로그램 출연은 대중들에게 마케팅과 홍보효과가 엄청나다. 방송에 한 번 출연하기만 하면 많은 가게들이 '맛집'으로 변하고 몇몇 가게들은 큰 플랜카드로 방송에 나온 가게라는 것을 홍보하기도 하고 방송이 끝난 다음 날이면 많은 손님들이 가게 앞에 문전성시를 이룬다. 가게의 짧은 방송출연으로도 홍보효과가 대단하다보니 많은 외식업장 사장님들은 방송만 한 번 타서 입소문 한 번 나면 좋겠다고 많이들 생각하신다. 가게가 방송을 타기 위해 보통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로 제작진이 먼저 연락을 하거나 두 번째로 가게가 먼저 연락을 하는 방법이 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프로그램은 보통 제작진이 먼저 연락을 드리고 찾아가서 가게 사장님들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가게들을 선정했지만, 이번 골목식당 '뚝섬'편은 사장님들의 자발적 제보로 제작진들이 선정한 골목길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뚝섬편 사장님들의 변하지 않는 모습과 방송을 통해 홍보효과만 가져가고 싶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망과 분노로 바꾸고 있었다.


출처 : 백종원의 골목식당
골목식당은 성공의 스토리가 아닌 성장의 스토리이다.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미가 더 현명하다.' 라는 이야기는 백종원의 골목식당프로그램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문장이다. 방송출연=성공이 아닌 방송출연을 통한 초보외식업사장님들의 성장이 방송의 목표이다. 처음 우리를 화(?)나게 했던 장어집 사장님도 백종원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아침 새벽시장에 나가서 배우고 공부하는 모습과 백종원선생님을 따라 수산시장 경매장에 따라가서 외식업 사장님이 되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샐러드집 사장님도 가게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 무용과 학생들에게 OK싸인을 받는 모습을 통해 골목식당은 사장님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만 해서는 안 돼요. 오래 못해요 진짜로.
-백종원

'성공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성공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방송을 통해 맛집으로 소문이 나고 당장 한 달동안 손님들이 문 밖에 줄서고 기다리는 것이 외식업장의 성공이 아니다. 손님들의 방문이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사는 단거리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달리기이다.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맛집들은 하루에도 몇 십개씩 소개되고 또 사람들에게 잊혀진다. 방송뿐만 아니라 SNS채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을 통해 수 많은 맛집정보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방송을 통해 짧은 순간 매출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그 매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성공의 경험이 아닌 성장의 경험이 필요하다.


http://tv.kakao.com/v/387890907

출처 : 생생정보통 / 카카오티비
경양식사장님도 과거 맛집 사장님이였다.

경양식 사장님도 과거 생생정보통에 소개되었던 맛집에 사장님이셨다. 방송에 소개될 정도의 성공을 거둔 사장님이지만, 지금은 골목식당 지원자로 출연하고있다. (생생정보통에서도 와인잔에 된장국을 똑같이주시네요.)

외식업에서 성공을 유지하는 일은 그 만큼 어렵습니다.


출처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선생님이 요리대결을 하는 이유


골목식당을 보면 백종원선생님은 솔루션을 받아드리지 않는 가게사장님들과 요리대결을 펼치고 블라인드테스트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함께 바라본다. 백종원선생님 입장에서는 이겨도 본전인 대결이다. 이겨도 '당연히 백종원인데 이기겠지'라는 생각이고 만에 하나 혹시라도 진다면 방송에서 나가는 그 민망함과 천하의 백종원이졌다! 라는 타이틀을 얻고 인기검색어 1위가 '백종원패배'가 될 것이 눈에 보인다. 그렇더라도 백종원선생님은 가게 사장님들에게 솔루션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 밑지는 대결을 한다. 가게 사장님들을 이해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눈 앞에서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방송촬영 때만 솔루션대로 하고 촬영이 끝나면 다시 하던대로 돌아가는 많은 가게들을 본 백선생님이 사장님들이 스스로 솔루션을 이해하고 고객들에게 더 사랑받는 가게로 남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번 이 '밑 지는 대결'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백종원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좋은 스승'과 '진짜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출처 :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사에 대한 뼈있는 한 마디


내가 손님한테 정말 맛있는 음식을 피땀 흘려준비했다고 끝이 아니다. 그건 기본이다. 그 다음에 내 자존심을 파는 것이다. 외식업은 많은 분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또 가장 많이 폐업하는 업종 중 하나입니다. 외식업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계획해서 시작하셔야합니다.


경양식집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에 대한 백종원 선생님의 조언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장사를 하다보면 겪을 일중에...'

백종원선생님이 저 이야기를 할 때 백종원선생님이 외식업을 운영하면서 경험했던 힘들었던 일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것만 같았다. 이 글의 마지막으로 외식업에 계시는 모든 분들 항상 감사드리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외식업을 경영하시면 힘든 날이 올 때도 있지만, 잘 극복하고 더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식하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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