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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Nov 15. 2018

[태극당 브랜딩 4주차] 클라이언트 미팅을 진행하다.

똑똑똑! 저는 커넥츠스콜레 프로젝트 클래스 1기입니다.

강남역이 아닌 태극당 본사에 모인 우리들.
프로젝트 4주차
클라이언트 미팅


8주의 프로젝트 기간 중 절반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은 매 주 모이던 강남역 스콜레 건물이 아닌 장충동에 위치한 태극당 본사에서 프로젝트 모임을 진행했다. 우리가 오늘 모인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금 진행 중인 브랜드 스토리뱅크 작업과 브랜드 휠 작업의 중간과정을 태극당의 전무님과 실장님 그리고 태극당 브랜딩실 직원분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클라이언트의 관점에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 태극당 본사 2층 공간에 모든 프로젝트 팀원이 모였다. 브랜드 스토리 뱅크 작업을 준비한 사라다빵 팀과 브랜드 휠 작업을 준비한 우리 롤자팀 모두 오늘 발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태극당 전무님과 실장님이 들어온 순간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팀 두에게 묘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발표를 영상으로 담지 못한 것이 한이다..
사라다빵팀의
브랜드스토리 뱅크 작업 발표


태극당의 브랜드스토리 뱅크 작업을 맡은 사라다빵팀은 네이버라이브러리를 포함한 많은 매체들을 통해 1970년대부터 1994년까지 모든 신문매체에 기록된 태극당의 기록을 모아 정리했다. 또한 남은 4주간의 프로젝트 기간동안 1994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록을 정리하여 태극당에 선물할 예정이다. 우리가 브랜드스토리뱅크 작업을 통해 배운 것은 사람의 기억은 순간뿐이지만, 스토리뱅크 작업을 통해 그 시대의 사람들은 태극당을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모습의 태극당을 사랑했고 좋아했는지 시대별로 태극당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이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사라다빵팀은 각각 다른 시대,다른 시점에 기록된 태극당이란 퍼즐을 한 조각씩 모아 '태극당의 이야기보따리'라는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사라다빵팀에서 정리한 태극당의 이야기보따리 속 살아있는 스토리들은 앞으로 4주 후에 진행될 태극당 브랜딩과 마케팅 최종 제안서에서 멋진 무기가 될 것이다.


롤자 팀의 브랜드 휠 작업 발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역사'의 키워드가 들어간 브랜드 휠
태극당 열리다 슬로건의 '열린' 키워드가 들어간 브랜드 휠
롤자팀의
브랜드 휠 작업 발표


태극당의 롤자팀은 태극당이 가진 브랜드의 큰 키워드를 찾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였다. 사람,빵,역사,열린 이 4가지 큰 키워드를 가지고 '태극당다움'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브랜드 휠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브랜드 휠 작업의 중요성은 방향성에 있다. 브랜드는 언제나 변화하고 혁신한다. 어떤 브랜드들은 잠깐의 유행이나 트렌드에 맞춰 우리 브랜드와 맞지 않는 기획을 하고 브랜딩을 진행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 브랜드 휠이 제대로 정립이 되어 있다면 우리가 가는 길이 옳은 방향인지 틀린 방향인지 알 수 있는 태극당다움을 알려주는 나침판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전무님과 실장님과 함께한 피드백 시간
프로젝트의 성공지표는?
클라이언트의 웃음이다.


사라다빵팀과 롤자팀 모두 프로젝트기술서를 작성 할 때 프로젝트 성공측정지표 항목에 '클라이언트의 웃음'을 넣었다. 두 팀의 브랜드 스토리뱅크 작업과 브랜드 휠 작업의 발표가 끝난 후 "생각했던 것 보다 디테일해서 이대로 계속 진행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말씀과 함께 태극당 신경철 전무님은 환하게 웃으셨다. 전무님의 환한 웃음과 함께 발표 전 2층을 맴돌던 묘한 긴장감은 사라졌다. 그 동안 태극당 브랜딩을 위해 노력한 시간들이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전무님의 표정으로 증명해냈다. 이어서 신혜명 실장님과 박세호 주임님께서 두 팀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명확히 제시해주셨는데'서울의 역사와 함께해 온 태극당' 과거의 키워드와 '언제나 모두에게 열려있는 태극당' 미래지향적인 키워드를 조합하여 디테일하게 어떤 방향, 어떤 채널, 어떤 퍼모먼스를 통해 태극당다운 2019년 마케팅플렌을 두 팀이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함께하는 프로젝트 팀원들이 각 자 어떤 아이디어를 가져올지 몹시 궁금하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얻는다.


4주차 모임에서 발표와 피드백 후 진행된 순서는 태극당의 전무님과 실장님 그리고 브랜딩팀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답변을 받는 시간이였다. 태극당팀은 사전에 미리 모여 질문을 드릴 내용을 고민했다. 우리는 브랜드 휠의 키워드를 찾는 일보다 전무님께 드릴 좋은 질문을 찾는 일을 더 고민했던 것 같다.


Q1. 프릳츠 커피와 태극당의 다른 점

우리 팀이 프릳츠커피에 대해 질문한 이유는 태극당과 프릳츠커피가 닮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브랜드 모두 뉴트로, 복고, 옛날 감성, 그리고 빵과 커피를 판다. 하지만 두 브랜드가 닮았다고 생각한 우리의 생각은 틀렸다. 세상에 똑같은 브랜드는 없다. 그리고 태극당과 프릳츠 커피가 닮았지만, 명확하게 다른 이유는 '역사'에 있다. 2014년에 등장한 프릳츠커피는 옛스러움을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잘 표현했고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1946년부터 시작한 태극당은 옛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옛것을 잘 표현한 것과 잘 간직한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태극당의 브랜딩과 마케팅에 앞 서서 두 브랜드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Q2. 태극당을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어떤 성격일까요?

브랜드 휠을 제작하기 위해 드렸던 질문이다. 브랜드를 의인화시켜 브랜드가 가진 성격이나 이미지를 이끌어내고자 질문을 드렸다. 질문을 받으신 태극당의 신혜명 실장님은 이 질문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고 표현하셨다. 그리고 태극당을 사람에 비유하자면 창업주이신 할아버님이 곧 태극당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창업주이신 할아버님의 성격이 곧 태극당의 성격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3가지를 뽑으면 바로 곧은, 고집, 정직 이다.

곧은 : 빵을 좋은 식재료로 만들기 위해 목장을 만들어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받았다.

고집 : 많은 프렌차이즈 제안을 받았지만, 직영점 원칙을 고수하였다.
          그 이유는 체인점으로 전환 시 태극당의 빵 맛이 변할까봐 모든 제안을 거절하셨다.

정직 : 정직한 세금납세가 곧 애국의 길이라고 믿으셨고, 서울 재산세 최고 납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셨다.


Q3. 태극당의 73년 전통이 젊은 세대에게 어떤 가치로 다가가는지?

태극당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집 근처에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동내 빵집등 많은 빵집들이 있다. 하지만 집이랑 멀리 떨어진 태극당에 고객들이 왜 오는가? 바로 태극당이 가진 역사의 스토리를 먹으러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태극당이 우리 시대를 넘어가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고 싶다.


Q4. 태극당 빵중 좋아하시는 빵이 있다면? (경영자분들의 추천 빵이니 기억하자!)

전무님 : 사라다빵

실장님 : 우유식빵

브랜딩팀 : 찹살떡과 피자빵(갠취입니다.)

#이 질문들 외에도 많은 질문들이 있지만,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궁금하시다면, 프로젝트 클래스 2기에 지원해보세요!)


프로젝트 맴버들을 위해 선물해주신 빼빼로
태극당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는 코치님과 담당자님! 감사합니다!
스콜레 프로젝트는
오븐에서 갓 나온 빵보다 따뜻하다.


태극당에서 프로젝트 맴버들을 위해 빼빼로를 선물해주셨다. 그리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푸드위크 초대장도 함께 선물해주셨다. 우리는 태극당에서 받은 선물을 한가득 가지고 각자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 몸을 맡겼다. 발표준비, PPT제작, 브랜드 휠과 스토리뱅크 제작, 사전 질문준비까지 프로젝트 정기모임 3시간을 위해 하루를 아낌없이 투자했던 태극당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각자 몸을 맡긴 지하철이 정거장 앞에 멈출 때쯤 오늘 하루의 끝자락에서 코치님의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가 커넥츠 라운지를 통해 도착해있었다. 4주의 시간동안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팀이였을까? 서로를 빛나게 하는 팀이였을까? 서로의 어둠을 품어주는 팀이였을까? 서로의 빛으로 온기를 나누는 팀이였을까? 정답을 내릴 순 없지만, 한 주 한 주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록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씩 따뜻해져가는 중이다.


이 글은 커넥츠 스콜레 프로젝트 태극당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p.s
작지만 소소한 태극당 마케팅!
프로젝트 팀원들도 부스 놀러 갈 예정입니다!
선물받은 티켓은 태극당 부스에 놀러가서 인증샷을 찍는 조건으로 주변분들에게 선물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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