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공유주방 만들기-3
Prologue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우리는 미친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의 혁신은 내일의 옛것이 된다. 2019년의 오늘에서 정확히 10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서울의 대부분은 흙밭이였고 1919년의 서울 하늘 아래에선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3.1운동을 했다. 그 날로부터 오늘은 100년이 지나지 않았다. 이제 조금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 시대 위에 있는지 감이 오는가? 변화하는 시대의 발걸음은 주름패인 노인들의 발걸음이 따라가기엔 너무나 빨랐다. 하지만 F&B 비즈니스에선 노인들에 발걸음에 발 맞추어 성장하는 시장이 있었다.
Chapter 1
노인을 위한 음식은 있다.
CJ 제일제당에서 6000명을 대상으로 한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건과 전국 5000여 가구의 가공식품 구입기록 데이터, 온라인 상 52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종합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우선 HMR 소비증가와 함께 국민 식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혼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Solo-Dining) 현상에 따라 대표적으로 평균 10끼 중 3.9끼를 혼자 섭취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중략) 개식화의 특성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1~2인 가구와 미혼 캥거루족, 시니어 세대에서 HMR 취식 비중이 높았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kfood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626
우리는 '시니어세대'에게 도데체 왜? HMR 상품이 사랑받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한다.
우선 시니어세대들이 선호하는 밥, 면, 죽 등의 메뉴들은 HMR 상품으로 제작하기 용이하다. 또한 노인들에게는 밥을 하는 일도 가끔은 버거운 일상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자녀들과 함께 살지 않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는 것 역시 시니어세대가 HMR제품들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게 아닐까?
Chapter 2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
과거 영원한 삶을 준다는 불로초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진시황의 이야기부터 자신의 아들인 아킬레우스를 무적에 몸으로 만들기 위해 저승에 스틱스강에 아이를 담근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이야기까지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넘어 젊음과 영원한 삶 (또는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욕구입니다. 그리고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는 오늘 날의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과거 웰빙이라는 메가트렌드와 함께 발효식품과 건강식품은 오늘 날까지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죠.
Chapter 3
위쿡과 함께하는 푸드메이커
'시니어랩'을 소개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위쿡의 푸드메이커 '시니어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케어푸드를 고민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시니어랩"은 최근에 저희 위쿡과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시니어랩의 디저트는 곡물 테프가루와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시니어랩은 최근 당뇨를 유발하는 설탕 대신 천연 단맛을 내는 스테비아와 에리스리톨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사용해, 화학첨가물이 아닌 자연재료 본연의 단맛을 추구한 디저트 '앙꼬 카스테라'를 개발했습니다. 이 앙꼬카스테라를 앞으로 공유주방 위쿡 사직지점을 통해 생산할 예정입니다. (링크에서 보실 수 있듯이, 와디즈 펀딩에서 1211%의 서포터 지지를 달성한 팀이에요.)
외식업과 식품제조업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이 다른 상품들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 입니다. 즉 내가 만든 제품이 누군가에게는 약이 될 수도,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를 잃은 당뇨병 환자들이 또 노인들이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푸드메이커 시니어랩처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푸드메이커분들이 더 많이 공유주방 위쿡을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위쿡이라는 플랫폼에 함께 모여, 우리의 속도로 세상이 변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하며 #52번째 위쿡레터를 마칩니다.
*본 글은 위쿡에서 발행되는 위쿡레터의 내용 중 일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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