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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Mar 03. 2019

신인류 편의점 인간의 등장과 공유주방의 미래

세상에 없던 공유주방 만들기-4 / 공유주방 wecook

편의점 인간 1세대 가수 김도균씨
Prologue
점점 늘어나는 신인류
'편의점인간'


#53번째 위쿡레터의 주제는 '편의점 인간'입니다.


가수 김도균씨가 방송을 통해 "편의점에서 사용한 돈이 1억원이 넘는다"고 밝힌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방송 출연 때마다 늘어나는 그의 편의점 포인트를 보는 게 #관전포인트)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HMR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편의점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려는 신인류

'편의점 인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붕어빵, 핫도그, 군고구마, 어묵등의 메뉴들이 HMR 상품으로 개발되어 편의점을 통해 사람들의 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GS25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달간 (편의점의) 군고구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하면서, GS25는 군고구마 기기 운영 점포를 늘렸습니다. CU도 1400여개 점포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55%가량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길거리 음식들이 길거리를 떠나 배달, 가정간편식, 편의점 등을 통해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편의점인간들이 등장한 일본
Chapter 1
옆나라 일본이 주목하는
편의점 인간을 위한 식품 트렌드


신인류인 편의점 인류는 어떤 배경을 통해 등장했을까요? 우리나라보다 더 앞서 편의점 인류가 등장한 일본의 시장 속에서 그 기원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편의점인간의 등장에는 맞벌이 부부와 단신 세대(혼자서 당당히 살아가는 일본 1인가구를 뜻하는 말)의 증가, 급속한 고령화 등 생활양식에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변화가 그 배경으로 자리합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 단축을 제안하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했습니다. 


일본 식품/음식업계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편의점 인류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편의점 제품은 '소자이(반찬류 같은 비교적 소비기한이 짧은 완전조리 식품을 과자로 개발한 제품)'와 도시락식품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옆나라 일본의 푸드 트렌드를 참고해 한국의 식품업계는 신인류의 등장에 어떤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지 다음 챕터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GS25에서 진행한 2019년 상품 전시회
Chapter 2
신인류의 등장에 한국 식품업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국내에서도 신인류인 편의점인간들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사회적 배경도 뚜렷합니다.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52시간 근무제 시행, 혼술과 혼밥의 생활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한 니즈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편의점인간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 집단은 일코노미(1인 경제 체제)입니다.

따라서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일코노미족을 고려한 식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삼겹살과 소불고기, 안창살구이 등 축산품이 1인용 소포장 제품으로 등장했으며

랍스터, 오리, 새우 등 고급 식재료를 1인 가구에 맞춰 상품화하였습니다.

또한 파르페, 카르페, 몽블랑등 전문점 타입의 프리미엄 디저트 상품들을 개발하여

신인류의 등장과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었습니다.


Chapter 3
오늘의 편의점,
내일로 더 나아간다면?


그러면 한 단계 더 나아가보겠습니다.


이미 주거지역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편의점은 '상품 차별화',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이자 일코노미 족인 주 고객층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능적 접근으로 편의점이 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컨비니언트 스토어>

일본과 국내의 편의점 방향성이 어떻게 다른지, 이에 국내 편의점이 어떤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에 대한 짤막한 글인데요. 요약하자면, 일본의 편의점은 장인정신을 담아냄으로써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데, 국내 편의점은 아직까지 트렌디한 상품과 기능적 서비스 추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장인정신을 담는다는 건, '프리미엄화'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엄 도시락, 베이커리류를 편의점에 접목함으로써 '일본에서 꼭 먹어야 하는 편의점 도시락, 디저트 Best 10'처럼 편의점이 하나의 경험채널로 포지셔닝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저자는 국내 편의점이 '동네슈퍼'의 '동네'에 주목할 것을 강조합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음식, 커뮤니티,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거점이 되라는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강남역 상권이 사람이 많은 이유는 교통의 편리성과 사람들이 모일 수 밖에 없는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지 '강남'이란 동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말에는 강남보다 교통도 안좋고 발전도 덜 되었지만 그 '동네'만의 문화와 색깔을 가진 '을지로'에 사람들이 찾아가 '을지로겜성'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올리는 것 같이 말이죠. ) / 2019년 트렌드 뉴트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야기가 다른 길로 잠시 빠졌지만 국내 편의점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문화를 담은 음식,커뮤니티,문화적경험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발전한 미래에서 조금 더 나아가볼까요? 만약 그런 편의점에 생산 공간까지 붙어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네, 공유주방 이야기인데요.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고, 공유주방과 연결된 로컬 편의점(그로서리 스토어)에서 바로 그 음식을 판매하는 거죠. 여기에 배송 서비스까지 붙인다면, 로컬 기반의 건강한 먹거리를 지역 사회 누구나, 언제든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앗, 이런 흐름이 공유주방 위쿡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레네요.

저는 푸드메이커 분들에게 얼른 상품 아이디어를 전해드리러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53번째 위쿡레터 <편의점인간>편은 여기에서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


*본 글은 위쿡에서 발행되는 위쿡레터의 내용 중 일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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