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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D의 식탁

버크셔 비계

by 김진영
버크셔.jpg

버크셔 목살의 비계다.

양념육 만든다고 비계는 따로 떼서 기름을 뽑았다.

버크셔_1.jpg

소금 양념 조금 하고는

약한 불에서 오래 구웠다.

낼 볶음밥을 만들기 위해

기름은 따로 보관했다.

겉만 바싹하게 구운 비계가 맛있다.

바삭하지만 속은 쫄깃하다.

버크셔 비계는 다른 돼지보다 수분함량이 적은 특징 때문이다.

처음 남원에서 버크셔를 맛볼 때, 생 비계를 소금 찍어 먹은 적이 있다. 부드럽게 녹는 맛이 기억에 남아 있다. 찝찝하면 먹지 말라는 박화춘 박사의 말에 식품 MD 오기로 먹었었다.

김치를 비계와 볶아 찌개를 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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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신맛과 기름의 조화가 맛을 궁극으로 이끈다.


볶음밥_1.jpg

버크셔 기름으로 밥을 볶았다.

달걀 세 개
자염
식은 밥
돼지비계 기름.

밥알이 충분히 기름을 흡수할 수 있게 비벼 주고는 잠시 두었다.

팬을 가열해 빠르게 볶아냈다.

먹을 때 가끔 후추 살짝 뿌렸다.


버크셔는 맛있는 돼지고기다. 맛의 차원이 기존의 먹어봤던 돼지와 많이 다르다. 단계의 차이가 아니라 차원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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