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영 Jun 29. 2017

전주 함씨네 밥상

두부음식과 맛있는 반찬

식당은 2020년 문 닫았습니다. 


두부 공장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주? 
비빔밥, 초코파이, 한옥마을, 콩나물국밥 등 몇 가지를 연상한다. 필자에게는 그 몇 가지보다 두부를 먼저 떠올린다.

전주에 함씨네 토종콩 두부 공장이 있다.


시내 팔복동 우체국 뒤편의 작은 두부 공장이다. 함씨네와의 인연은 2003년부터다. 식품 전시회에서 두부 맛을 보고 단박에 반했다. 콩 향이 가득한 두부였다. 국내산을 사용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그것보다는 두부 맛이 압권이었다.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초록마을에 입점을 했고 시나브로 사람들에게 두부 맛으로 다가갔다. 시판 포장 두부는 콩 향이 부족하다. 두부를 먹어도 느낄 수 없지만 함씨네 두부는 그 향을 느낄 수 있다. 콩이 수입산, 국내산 구별을 떠나 두유가 진하기 때문이다. 두유가 연하면 같은 콩 양으로 두부를 더 만들 수 있기에 가능하면 두유를 연하게 해 만든 게 시판 두부다.

두부 공장의 콩 보관 창고를 보면 생산자, 품종, 생산량을 입구에 걸어 놨다. 보통은 원산지 "국내산"으로 퉁치고 말지만 생산자의 노고를 매일매일 감사히 여기며 두부를 생산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걸어 놨다 한다.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두부 공장이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문화관 1층에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두부나 장 등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에 나물이며, 채소로 구성된 뷔페다. 따로 고기나 직접 간을 한 조기 메뉴도 있지만 두부 요리나 김치 맛에 밀린다.

 가장 맛있는 것은 3년 묵은 된장으로 끓인 된장국에 비벼먹는 보리밥이다. 작은 종지에 담겨 있지만 따로 밥그릇에 먹어도 된다. 10년 묵은 간장에 구운 김으로 밥을 먹는 것도 별미다.

후식으로로는 떡이나 제철과일이 있지만, 진주에서 생산한 앉은뱅이 밀로 만든 찐빵에 딸기잼, 엿기름 내 가득한 조청에 가래떡도 있다.


먹고 나면 
참 잘 먹었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두부뿐만 아니라 나머지 찬들도 맛깔나다.

누가 나한테 한식이 뭐냐고 한다면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다.

된장, 고추장, 간장.
쌈.
밥, 비빔밥

그리고 반찬.

우리가 늘 먹는 게 한식이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다.


#MD의식탁

#전주

#두부

매거진의 이전글 아마쿠사 다이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