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주천면 내촌식당
새벽 일찍 나선 길.
남원 인월면에서 일 보고 주천으로 30여분 차를 몰고 넘어왔다.
닭국을 먹기 위해서다.
닭국 먹으러 뭐하러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한 이가 보여 준 사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닭곰탕이 있었다.
식당을 먼저 했는지
아님
슈퍼를 먼저 했는지는 묻지 않았다.
지방에 가면 식당과 슈퍼를 같이 하는 곳이 흔하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도착시간에 맞추어 닭국을 끓이고
인원에 맞게 밥을 한다.
도착하니 몇 가지 찬과 함께
닭국이 나왔다.
압력솥을 들고 들어와 자리에서 퍼준다.
국물을 맛본다.
소고기 뭇국처럼 시원하다.
닭에 무를 넣고 끓인다는 생각을 못 했다.
방금 푼 밥을 말았다.
4개월 정도 키운 닭이라 씹는 맛이 있다.
토종닭의 품종을 여쭈니 잘 모르신다 하신다.
하긴 토종닭의 80%는 한협 3호이니
그거인가 싶다.
국물까지 좋으니 탄성이 절로 난다.
아이러니하게도
땀 뻘뻘 흘리며 시원하게 먹었다.
달국이든, 곰탕이든 이름이 중요하지 않았다.
옆집 담벼락에는 여름이
익어가고 있었다.
7월 남원에서 맛있는 한 끼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