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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Jul 09. 2017

닭국? 닭곰탕?

남원 주천면 내촌식당

새벽 일찍 나선 길.


남원 인월면에서 일 보고 주천으로 30여분 차를 몰고 넘어왔다.


닭국을 먹기 위해서다.


닭국 먹으러 뭐하러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한 이가 보여 준 사진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닭곰탕이 있었다.


식당을 먼저 했는지 

아님

슈퍼를 먼저 했는지는 묻지 않았다.

지방에 가면 식당과 슈퍼를 같이 하는 곳이 흔하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

도착시간에 맞추어 닭국을 끓이고 

인원에 맞게 밥을 한다. 

도착하니 몇 가지 찬과 함께

닭국이 나왔다.

압력솥을 들고 들어와 자리에서 퍼준다.

닭국이다. 토종닭과 무를 넣고 끓였다. 살을 발라내지 않고 토막으로 준다.

국물을 맛본다.

소고기 뭇국처럼 시원하다.

닭에 무를 넣고 끓인다는 생각을 못 했다.

방금 푼 밥을 말았다.

4개월 정도 키운 닭이라 씹는 맛이 있다.

토종닭의 품종을 여쭈니 잘 모르신다 하신다.

하긴 토종닭의 80%는 한협 3호이니  

그거인가 싶다. 

국물까지 좋으니 탄성이 절로 난다.

아이러니하게도

땀 뻘뻘 흘리며 시원하게 먹었다.


달국이든, 곰탕이든 이름이 중요하지 않았다. 

정령치로 가는 길

옆집 담벼락에는 여름이 

익어가고 있었다.


7월 남원에서 맛있는 한 끼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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