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차 식품 MD의 pick
유기농 복숭아입니다.
긴 장마가 있는 한반도의 여름은
농사짓는 이들에게 큰 어려움을 줍니다.
높은 습기는 곰팡이를 비롯한 많은 세균이 살기 적합한 환경.
모든 이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고 하기에
우리가 편하게 사 먹을 수 있습니다.
힘든 농사일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
유기농은 애써 외면하고
본연의 길을 갑니다.
진딧물을 약으로 잡지 않고
손으로 잡습니다. 못 잡는 것은 가지를 부러뜨립니다.
제초제를 치면 농사가 그나마, 아주 조금 편해집니다.
제초제를 치면 풀이 누렇게 타버립니다.
비가 내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풀이 돋아 납니다. 잡초 아닙니다. 그냥 풀입니다. 잡초는 인간의 관점에서 '잡'초입니다.
제초제 대신 풀이 자라면 깎습니다.
깎은 풀은 다시 땅으로 돌아갑니다.
화학비료 대신 유기 인증에 적합한 비료만 주기에
작습니다.
과일은 크면 보기에 참 좋습니다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유기농은 작습니다.
게다가
흉터도 있습니다.
벌레와 싸운 흔적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겉만 보기 안 좋습니다만 벌레와 싸워 이긴 녀석은 훈장 같은 진한 향이 있습니다.
보기와 달리 참 맛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하는 복숭아 품종은 만천하입니다.
복숭아 품종은 같은 농원에서도 일주일 혹은 열흘 단위로 바뀝니다.
이번 품종을 놓치면 내년입니다.
만천하는 단단한 복숭아입니다. 살짝 차갑게 해서 드시면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여름 과일들은 냉장고에 오래 두는 것보다는 잠깐 차갑게 해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더운 시기에 나오는 것들은 냉장고에서 냉해 입기 쉽습니다. 바나나처럼 말이죠.
충북 옥천의 정도령 유기농 복숭아입니다.
4월에 꽃 피운 복숭아는
6월부터 8월까지 생산됩니다. 물론 충북 옥천 기준입니다. 다른 지역은 조금 더 늦게 혹은 일찍 끝납니다. 지역마다 품종도 기후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올해로 식품 MD 25년 차입니다.
우리밀로 새우깡을 만들기도
고함량 도라지 배즙도 기획하고 했습니다.
온라인 장터 열었습니다.
주말마다 장이 섭니다.
다른 곳보다 배송이 빠르지 않습니다.
다른 곳보다 불편합니다만
가능하면 제철에 맞는,
그리고
품종을 설명하며
저렴하게 판매하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food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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