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어도 가는

by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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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백을 다녀오고


마감을 한 어제 오후는 빈둥거렸다.



머리가 하루 종일 띵한 것이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



2


힘든 것이다. 늙어 가고 있음이다.



20년 동안 다닌 거리를 따져 보면 대략 100만 km.



그래서 지금은 그 덕에 밥은 먹고 다닌다.



힘든 건 힘들어도 말이다.



3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한 편의 글을 쓰고는 고민에 빠졌다.



4


내일 신안을 갈까 말까 말이다.


새우젓 경매를 보러 갈 생각인데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새우 육젓이 오랜만에 풍년이라고 한다.


작년에 잔뜩 사놓은 사람들은 망했다.



작년 좋은 것이 한 드럼에 2500만 원까지 나갔다.


올해는 6~7백이라고 한다.



5


고민이라고 하지만


어찌 거까지 운전할 생각이 까마득할 뿐



내일 아침 또 떠나겠지.



6


떠나야 할 이유는 있다.


젓갈을 좀 바꿔볼까 생각 중이다.



관행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으로 말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잠시 잊고 있을 뿐이지.



#MD의식탁


#젓갈은조미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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