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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Sep 06. 2021

더 줘

미나리 한 다발에 봄을 산다. 동네 개울가에서 딴 돌미나리다. 대가 얇고 입의 크기가 작다. 크기가 작아도 돌미나리는 향이 아주 진하다. 잎이나 대가 큰, 재배한 미나리와 향 자체가 다르다.



"좀 더 줘"


"옛다 먹고 떨어져라..."


영감님이 먼저 사셨다


우리가 뒤에 샀다.


우리 담아 주는 양을 보더니만


영감님이 가지 않고 버텼다.


결국은


덤을 얻고는 자리는 떠났다.



#시장풍경



2021.03.21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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