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 우리집
1
서천에서 올라오는 길. 저녁 때다.
해미에서 내려 짬뽕 먹을까 하다가
생각난 소머리국밥
재료 떨어지면 문 닫는 곳인데
어쩔까 싶었다.
2
짬뽕이라면 해미에서 내려야 하지만
소머리는 홍성 나들목을 나와야 한다.
홍성과 해미 사이 고북면에 있다.
고북면은 저수지가 있어 한창 다니던 곳.
매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낚시를 다녔다.
윤희 태어났을 때 저수지 사장님이
1미터짜리 가물치를 잡아 주셨다.
3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국밥 하나 주문하고 나니
마지막 다섯 그릇의 한 그릇.
내 뒤로 네 명 더 들어온 다음 솔드-아웃
4
자주 가던 해미읍성보다 건더기 양이 많다.
국물 깔끔하고 나온 김치도 좋다.
이제 읍성 안 간다.
5
다니면서 소머리국밥 먹어보면 경기도 광주 것이 가장 부실하다.
식당에서 나는 꼬릿내만 가장 심한 곳이 그쪽인 듯.
7
그래도 최애는 강릉 철뚝...
8
어제 하늘은 불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