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와 주꾸미
충무가 익숙한 사람은 아는 맛.
통영이 더 익숙한 사람은 모르는 맛이 주꾸미가 찬으로 더해진 충무김밥이다.
철에 따라 나는 것들이 다르기에 충무김밥의 무침의 재료는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아하는 것은 있어도 그것이 매일 저렴하게 나지 않았다. 수산물이나 농산물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으면 가격이 널뛰기한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폭등. 9월의 배추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이야
통영에서 충무김밥을 주문하면
오징어, 말린 홍합, 꼴뚜기, 오뎅이 주 재료다.
예전에는 갑오징어, 호래기(꼴뚜기), 주꾸미, 홍합 등이었다고 한다.
비록 시락국은 없어도
맛은 최고다.
잡은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데쳤다.
김은 작년에 산 곱창김.
고춧가루는 토종 고추를 빻은 것이다.
게다가
무려
쌀이 소식재배 쌀이다.
최상의 재료를 최소의 손질만으로 했으니
재료 가진 온전한 힘이 맛으로 느껴진다.
인생의 충무김밥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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