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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Feb 16. 2023

제철 맞은 장날입니다

프롤로그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책을 5권째 내고 있어도 여전히 글쓰기는 초보다. 의도는 이렇지만 글로 표현하는 순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글재주가 없으니 몸으로 대신 모자람을 채운다. 가고 또 가고 하면서 말이다. 올해로 식품 MD를 직업으로 한 지 28년째다. 지구를 25바퀴 돌만큼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다. 쌓인 경험을 오일장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4년 동안 오일장을 다녔다. 평소 식품 MD는 사계절은 네 번 겪어야 비로소 초보 딱지를 뗀다고 했다. 신입이 들어올 때마다 이야기를 하곤 했다. 4년을 공부해야 겨우 선무당 티를 벗을 수가 있다고 했다. 꼰대 마인드이지만 누구나 먹거리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대한다. 때문에 식품 MD는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지역마다 나는 것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이 책은 다름을 이야기한다. 어디 가서 꼭 먹어야 할 음식에 계절을 더한다. 지역마다 맛으로 빛날 때가 있다. 장터와 계절을 같이 봐야 이 책은 더 맛있다. 한반도는 생각보다 넓다. 때에 따라 지역은 각자의 맛으로 빛난다. 그 빛을 따라 가는 여정이 오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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