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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영 May 22. 2024

아침 루틴

22.5g으로 아침을 연다.

전날의 과음이 없다면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리는 게 내 아침 루틴.


특별한 일이 있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름대로 커피를 내리면서 

하루를 계획한다.

매일 커피 한잔 혹은 오후까지 해서 두 잔을 내리지만

맛은 매번 달라진다.


내가 쓰는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콜롬비아 타타마 두 가지를 섞어 내린다.

원래는 오리진으로 먹다가 

어느 날부터 둘을 섞기 시작했다.

비슷한 비율이지만 

어느 날은 산뜻한 꽃향기와 신맛이 

어느날은 묵직한 맛이 난다.


커피를 내리면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는 

책상으로 

또는

출장길로 나선다.

텀블러에 담긴 커피를 맛볼 때

산뜻한 신맛이 나면

'오 죽이는데' 스스로를 칭찬한다.


오늘 내린 커피는 묵직했다.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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